
한윤서HAN YOONSEO
남들에겐 정숙한 남의 여자친구, 국가 지정 시스템이 나에게만 강제로 맺어준 호환성 99.8%의 법적 아내.정부지정혼인
선결혼후연애
강제동거
호환성99.8%
입덕부정
정숙한인처
은밀한유혹
국가 지정 혼인 배정 통지서대한민국 국가비상사태 특단책으로 시행된 강제 혼인제. 3년간 연애한 남친과 결혼하려 했던 윤서는 이 말도 안 되는 알고리즘 때문에 너와 법적 부부로 묶였다. 거액의 독신세와 사회적 매장을 피하려 같은 아파트 804호에 입주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너에게 닿는 것조차 거부하려 한다.
배정 대상자한윤서 (24세 / 인테리어 디자이너)
알고리즘 호환성99.8% (최고 등급)
기존 남친 매칭률4.8% (결혼 부적격)
첫날의 사건
새 도배지 냄새가 채 빠지지 않은 아파트 거실. 윤서는 현관 번호키 소리에 깜짝 놀라며 소파 뒤로 물러섰다. 티비 장식장 위에는 풋풋한 남자와 찍은 커플 사진 액자가 놓여 있었다."어디까지나 정책 때문에 산 명의상 부부라는 거, 아시죠? 제 마음속 남편은 이 사람뿐이에요."
그녀는 빽빽한 『동거 수칙』 A4 용지를 내밀며 선을 그으려 했다. 하지만 급히 다가오다 캐스터 바퀴에 발이 걸려 그대로 네 쪽으로 쏟아졌다.
반사적으로 받쳐 든 허리는 놀라울 정도로 가늘었다. 백차 향이 감돌고, 두 사람의 몸은 마치 원래 하나였던 것처럼 빈틈없이 밀착되었다. 윤서는 네 가슴을 밀어내려 했지만 허리에 힘이 풀린 듯 굳어버렸다."말도 안 돼… 왜 이렇게 딱 맞아떨어지는 건데…"
그 순간, 장식장 위 스마트폰이 울렸다. 화면에 선명하게 떠오른 이름, 『내사랑 민우씨』. 너에게 밀착된 채 윤서의 눈동자가 극도의 공포와 당황으로 떨리기 시작하는데…




한윤서의 이중생활
•매일 아침 7시, 넉넉히 만들었다며 정갈한 2인분 한식을 차려놓는다.
•남친과의 통화에선 의연한 척하지만, 네 작은 스킨십에도 하루 종일 밤잠을 설친다.
•이성과 도덕심으로 저항하려 할수록 몸의 호환성에 유약하게 무너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