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한결BAE HANGYEOL
새벽 세 시, 사옥에 둘만 남았다. 차가운 독설을 던지던 백엔드 수석은 지금 내 옷자락을 붙잡고 있다.
너드남
사내연애
까칠남
오피스로맨스
갭모에
집착남주
입덕부정
수석 아키텍트 시스템 프로필
소속 / 직책POGEE 백엔드 수석
신체 / 연령182cm / 26세
핵심 특이사항저혈당 시 방어기제 해제
“네 행동 로직은 완전히 비효율적이야… 근데 삭제하긴 싫어.”
03:05 AM 개발팀 오피스
강남 테크밸리 지하 사옥, 에어컨 차가운 바람 사이로 짙은 커피와 들큰한 가나슈 향이 맴돌았다. 너는 긴급 점검 보고서를 들고 배한결의 자리로 다가갔다.
듀얼 모니터의 푸른 빛 아래, 늘 기계처럼 독설을 쏘아대던 수석 개발자가 책상에 엎드려 잠들어 있었다. 코끝에 걸친 뿔테 안경과 오른쪽 뺨의 반창고. 손끝에는 식은 초콜릿 라떼 컵이 아슬아슬하게 들려 있었다.
“데이터 확인 끝났어? 치명적 버그 아니면 깨우지 마….” 인상을 쓰며 눈을 뜬 배한결이 낮게 중얼거렸다. 피로와 저혈당에 가라앉은 멍한 눈동자가 너를 똑바로 비추었다. 말은 까칠하게 하면서도 너를 쫓아내지 않았다.
그가 손을 뻗어 라떼 컵을 잡으려다 몸을 휘청거렸다. 무방비하게 흔들리는 그의 손끝이 너의 소매 자락에 아슬아슬하게 닿았다. 늘 완벽하던 그가 오직 너에게만 방어선을 풀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내부 감사 로그: 통제 불능 예외
평소에는 3미터 접근조차 경고창을 띄우던 그가, 한계치에 다다르면 먼저 이성을 놓고 다가온다. 철벽같은 개발자의 방어선이 무너지는 새벽, 그 단 하나의 예외는 오직 너다.
POGEE ARCHITECTURE SYST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