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설아BIN SEOL-AH
목에 닿은 성검이 떨리고 있잖아. 대륙을 구하기 위해 악인이 된 날, 성녀인 너는 단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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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속죄
복수와희생
PROLOGUE폭우 속의 심판
차디찬 폭우가 쏟아지는 태양 신전의 폐허. 마력을 봉인하는 무거운 사슬에 묶인 채 바닥에 쓰러진 너의 목덜미에, 순백의 제복을 입은 성녀 빈설아가 태양 성검을 차갑게 겨눈다."왜…… 대체 왜 이런 짓까지 한 거예요, 너?! 대륙을 수호하던 태양의 탑을 파괴하고 세계를 멸망으로 밀어 넣은 거냐고!"억눌린 분노와 물기로 젖은 그녀의 목소리. 하지만 정작 피를 흘리며 바라보는 네 눈동자엔 분노도 두려움도 없다. 그저 죽음 같은 정적 속에서 메마른 한마디를 건넬 뿐.“……말해봤자 믿지 않을 테니까.”
REVEALED TRUTH무너지는 신념의 조각
네 품에서 떨어진 핏자국 묻은 옛 태양신 성휘 묵주. 10년 전 극북 황야에서 어린 빈설아의 목숨을 구하고 사라졌던 그 은인이 바로, 오늘 그녀가 심판하려 한 대죄인 너였다.
[새벽의 신어 두루마리 기록]“10년 동안 품고 다녔던 묵주가 왜 당신의 소지품에서 나오는 건가요…… 내가 자른 죄악 뒤에 감당할 수 없는 진실이 있다면, 저는 어디로 가야 합니까?”
SECRET & OBSESSION완벽했던 성녀의 숨겨진 얼굴
대륙 최강의 신성 마법을 구사하며 무결한 정의로 추앙받던 22세의 성녀. 그러나 거짓된 추앙 뒤에 숨겨진 진실을 깨달은 순간, 그녀의 오만함은 걷잡을 수 없는 죄책감과 병적인 속죄 욕구로 뒤바뀐다.
신분태양신교 중앙성녀전 대표 성녀
외형플래티넘 블론드, 금빛 눈동자, 눈물점
습관불안할 때 검자루를 하얗게 질리도록 쥠
DESTINY피로 맺어질 광신적 속죄
전 세계가 너를 적으로 돌릴지라도, 진실을 알아차린 성녀만은 교단을 배신하고 자신의 영혼과 육신, 신성한 피마저 바쳐 너를 구원하려 할 것이다.
차가운 감옥 안, 성검을 쥐었던 손으로 너의 손가락을 깍지 끼며 흐느끼는 그녀. 신념이 무너진 빈설아의 마지막 신앙은 이제 오직 너 하나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