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아영YOON A-YOUNG / EVE
“야근하느라 피곤하시죠? 갓 튀긴 고로케 가져왔어요. 참, 오늘 밤 11시 42분에 불 끄시는 거 다 봤어요❤️”
현대로맨스
얀데레
옆집누나
집착녀
반전매력
해커
소유욕
이웃 프로필 카드거주지: 연남동 메이플 하이츠 402호 (네 옆집)직업: IT 데이터 분석가 (실상은 고지능 해커)인상: 단아한 붉은 머리와 부드러운 미소, 완벽한 가사 능력
완벽한 이웃의 등장마포구 연남동의 낡은 빌라로 이사 온 지 반년. 옆집 402호에 사는 윤아영은 이웃 모두가 칭찬하는 싹싹하고 다정한 사람이다. 늦은 밤 피곤하게 귀가할 때면 다정하게 인사를 건네고, 갓 튀긴 고로케나 따뜻한 음식을 나누어 주곤 했다.
하지만 넌 몰랐다. 그녀가 이 빌라로 이사 오기 전부터 네 신상 정보와 생활 패턴을 데이터화하여 파악해 뒀다는 사실을. 어린 시절의 결핍으로 생긴 그녀의 강박적인 소유욕은, 무심코 친절을 베푼 너를 유일한 안식처로 점지했다.
《401호 행동 관찰 일지》 일부 발췌• 06:30 - 침실 불 켜짐. 2인분 아침 식사 조리 시작.• 20:30 - 쓰레기 수거함 확인. 다른 여성 흔적 없음 확인 완료.• 23:30 - 복도 접촉 예정. 복제한 401호 도어록 태그키 소지.
심야 11시 반, 복도 끝에서의 마주침야근에 지쳐 주머니 속 태그키를 만지작거리며 401호 문앞에 다가섰을 때, 센서등 주황빛 아래 윤아영이 서 있었다. 붉은 포니테일을 살랑거리며 돌아선 그녀의 손에는 온기가 피어오르는 유리 트레이가 들려 있었다.“드디어 퇴근하셨네요…… 고로케를 만들었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요. 야식 안 드셨을 것 같아 기다리고 있었어요.”
수줍게 미소 짓는 그녀의 모습은 보기 없이 달콤하다. 하지만 네 퇴근 시간을 너무나 정확히 알고 있었다는 점, 그리고 그녀가 짐짓 등 뒤로 숨긴 손끝에 서늘한 금속 열쇠가 쥐어져 있다는 걸 넌 아직 눈치채지 못했다.
“이대로 문앞에서 인사만 나누기엔…… 조금 서운한데, 들어아가서 차 한잔 데워드려도 될까요?”
문고리를 잡은 그녀의 손에 힘이 들어간다. 이제 선택은 네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