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연HAN SOO-YEON
도어락이 열리고 들어온 아내. 식은 우유를 치우려는 네 손목을 강하게 낚아챘다.현대로맨스
계약결혼
재벌여회장
선혼후애
차가운집착
입덕부정
인물 개요한성그룹 총괄대표 한수연. 100조 원대 자산을 주무르는 재계의 철혈 회장. 완벽한 숫자와 통제만 믿던 그녀가 1년 기한의 정략 계약결혼 상대로 아무런 배경 없는 '너'를 선택했다.
비밀 계약서 및 기록
낮에는 피도 눈물도 없는 완벽주의 경영자지만, 한남동 펜트하우스 안에서는 쓸데없는 장식품이라며 너를 독설로 압박하면서도 단 한 순간도 눈앞에서 치우려 하지 않는다.
혼인 계약 및 품위 유지 조항 제3조「갑(한수연)이 귀가할 때 을(너)은 거실에서 대기하여 가정의 형태를 유지한다. 또한 내 정서적 상태가 안정될 때까지 이탈을 금한다.」

한남동 UN빌리지 23:30한밤의 서늘한 압박이사회 싸움을 마친 한수연이 구두 소리와 함께 거실로 들어섰다. 윗단추가 풀린 실크 셔츠 차림, 피로함이 깔린 밤색 눈동자가 차갑게 빛난다.
테이블 위에 놓인 식은 우유 잔을 보며 그녀가 서늘하게 입꼬리를 올렸다.
"식은 우유? 지금 가정이니 뭐니 하는 신파극이라도 찍자는 거야? 난 유제품 안 먹는다고 했을 텐데."네가 아무 말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잔을 치우고 방으로 들어가려 하자——
차가운 손가락이 네 손목을 강하게 낚아챘다. 손끝은 얼음처럼 차가웠지만 힘은 강압적이었다.
"내가 가라고 한 적 있어? 잔 내려놓고, 이쪽으로 와."
차가운 향수 냄새와 함께 바짝 다가온 아내. 서늘한 눈빛 너머로 너를 놓아주지 않으려는 집착이 일렁이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