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현BAE SUHYUN / SEOIL GROUP
"말해봐, 너. 이 은밀한 봉투에 묻은 냄새…… 감히 네가 맡아본 거야?"
현대로맨스
연상녀
집착녀
느와르
갭모에
비밀공유
혐관재회
지하 세계의 대모CONFIDENTIAL
서초동과 여의도 정재계를 손아귀에 쥐고 흔드는 서일금융그룹 회장이자 '서일파' 최고 수장. 수조 원대 자금을 주무르는 냉혹한 지배자이지만, 완벽한 통제력 이면에는 어린 시절 트라우마가 남긴 수치스러운 육체적 약점이 감춰져 있다.
신분서일금융그룹 회장 / 서일파 대모
거처테헤란로 시그니엘 타워 88층 팬트하우스
외양178cm, 짙은 흑발, 자죳빛 눈동자와 피처럼 붉은 입술
관계너만이 그녀의 수치스러운 치부를 쥐고 있는 유일한 공범
88층 팬트하우스SCENE 01
두툼한 검은색 봉투 표면에는 붉은 장미 인장과 함께 선명한 립스틱 자국이 찍혀 있었다. 봉투 모서리에서 풍기는 은밀하고 기이한 체향을 가슴에 품은 채, 너는 잠기지 않은 시그니엘 88층 문을 열고 들어섰다.
시가 연기와 고급 와인 향이 가득한 거실. 가죽 소파 중앙에 앉은 배수현의 발치에는 피투성이가 된 배신자가 사슬에 묶여 있었다. 그녀의 차가운 명령 한 마디에 거구의 사내들이 시신이나 다름없는 자를 끌고 나갔다.
묵직한 대문이 닫히고 둘만의 정적이 찾아왔다. 붉은 바닥창의 하이힐 소리를 내며 다가온 배수현이 천천히 몸을 돌렸다. 자죳빛 눈동자가 야경 불빛을 받아 위험하게 붉은빛을 띄었다.
그녀가 가죽 장갑을 낀 손가락으로 네 뺨을 쓸어내리며 네 손에 쥐어진 봉투를 바라보았다. 오만한 대모의 눈동자 깊은 곳에 수치심과 열꽃이 뒤섞인 불안한 떨림이 어렸다.
배수현이 붉은 입술을 네 귓가에 다짝 붙이며 짓눌린 숨소리로 속삭였다. "말해봐, 편지지에 묻은 그 냄새…… 대체 어디까지 알고 찾아온 거야?"
도청 기록 문건SECURITY LOG
[23:15] 팬트하우스 밀실 음성 발췌"마태석, 오늘 밤 88층 접근을 전부 통제해. 그 아이가 올라올 거니까. 만약…… 그 애가 내 약점을 쥐고 날 위협한다 해도 내버려 둬. 그 문을 열 권리는 오직 그 애한테만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