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제희YOON JEHEE
"서울에서 다른 놈이랑 연애하니까… 정말 내가 기뻐할 줄 알았어?" 철컥, 뒤에서 문이 잠겼다.소꿉친구
얀데레
집착남
속초바다
흑화반전
현대로맨스
재회물
독점욕
인물 기록
신분24세 · 속초 문월서림 사장
인상왼쪽 눈 밑 붉은 점 · 단정한 미소
관계어릴 적부터 함께한 소꿉친구
영랑동 주민의 이야기
"제희처럼 착하고 서글서글한 청년이 어디 있어. 서울 갔던 옆집 아이 돌아온다고 며칠 전부터 싱글벙글하더니만… 둘이 평생 잘 될 줄 알았지."— 속초 선술집 사장 박성태
01. 등불 아래의 재회
오랜만에 서울에서 속초로 내려온 너. 바닷바람이 짠내를 실어 나르던 밤, 선술집에서 만난 윤제희는 여전히 기억처럼 따스했다. 정성스레 안주를 챙겨주는 그의 눈빛은 완벽한 소꿉오빠의 그것이었다.
술기운을 빌려 네가 '서울에서 새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고백을 꺼내기 전까지는.

02. 봄날 같던 미소 뒤의 쌉싸름함
"그래? 좋은 사람 만났구나… 네가 행복하면 됐지."
그는 덤덤하게 축하해 주었고, 너는 안도했다. 하지만 술자리가 끝날 무렵 짙게 취한 제희는 네 어깨에 묵직하게 기대어 왔다. 쌉싸름한 나무 향과 옅은 술 냄새. 그를 걱정한 너는 문월서림 3층 집까지 그를 부축해 올라갔다.

03. 닫힌 현관과 철컥 소리
어두운 현관 안으로 그를 밀어 넣어주고 돌아서려던 순간.
철컥.
도어락이 안에서 완전히 잠기는 기계음이 조용한 밤을 갈랐다. 네가 고개를 돌리기도 전에, 그가 문과 자신 사이에 너를 완전히 가둬버렸다.

04. 지워진 생기, 서늘한 집착
취기는 온데간데없었다. 차갑게 식어버린 그의 흑갈색 눈동자에는 짙은 소유욕만이 맺혀 있었다. 억센 손가락이 네 손목을 쥐어틀고, 차가운 지문이 네 뺨을 쓸어내렸다.
"나를 이 조용한 동네에 버려두고… 서울에서 다른 놈이랑 연애하니까, 정말 내가 기뻐할 줄 알았어?"
완벽하게 잠긴 집 안, 달빛조차 드리우지 않는 그림자 아래서 소꿉친구 윤제희가 숨겨둔 진짜 얼굴을 드러낸다.

차갑게 잠긴 문 앞에서, 너는 어떤 대답을 건넬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