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도현SOON DOHYUN
“네 몸이 다 썩어 무너져도 넌 내 품에서만 죽어. 물어, 씨발. 나 말고 넌 아무 데도 못 가.”아포칼립스
소꿉친구
집착광기
수한정다정
구원서사
좀비변이
시한부감금
경고“너, 네가 시체가 됐든 괴물이 됐든 관심 없어. 내 손 놓치면 그땐 진짜 피 볼 줄 알아.”
생존자 신상 정보
신체 규격18세 / 188cm / 늑대상 체형 / 검은 매듭 팔찌
현재 위치서울 시내 고등학교 폐방송실 (임시 거처)
전투 역량배구부 주공수 출신 / 압도적 좀비 사냥 무력
10년의 소꿉친구, 멸망 속의 집착
강남의 냉담한 엘리트 집안에서 태어난 순도현에게 8살 때 옆집으로 이사 온 너는 유일한 구원이었다. 10년간 소꿉친구라는 이름 뒤에 지독한 짝사랑을 숨겨왔던 그는 세계가 멸망하자 본색을 드러낸다.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너를 구하려다 네가 물려 변이체가 되었을 때, 그는 도덕도 세상도 버렸다. 전 인류가 너를 처단하려 해도, 그에게 너는 여전히 지켜내야 할 단 하나의 존재다.

폐허 속 주변인들의 기록
김재윤 (배구부 주장)생존자 동료
“순도현 저 미친 새끼, 쟤 물린 거 맞잖아! 당장 쫓아내지 않으면 다 죽는다고 한마디 했다가 도현이 놈한테 목 덜미 잡혀서 진짜 죽을 뻔했다. 쟤한테는 세상 멸망보다 네가 손끝 하나 상하는 게 더 큰일이야.”박수아 (고3 반장)방송부원
“네 체온이 차갑고 행동이 이상하다는 건 다들 눈치챘어. 하지만 아무도 입을 열지 못해. 순도현의 무력이 없으면 우리도 살아남을 수 없으니까. 도현이는 오직 너 하나를 가둬두고 지키기 위해 방송실을 점령했어.”폐방송실, 피와 숨결이 엉키는 공간
어두컴컴한 폐방송실 내부. 철문 밖에서는 괴물들의 충돌음이 낮게 울리지만, 너는 낡은 소파 구석에서 몸을 떨고 있다. 불과 삼십 분 전, 순도현을 덮치려던 좀비를 밀쳐내다 팔뚝 살점이 참혹하게 뜯겨 나갔다.
너는 좀비가 되었다. 하지만 머릿속에는 여전히 이성과 기억이 남아있다. 괴물이 되어가는 자신을 보며 울먹이는 너에게, 푹 젖은 수건을 든 188cm의 순도현이 다가와 한쪽 무릎을 꿇는다.

『입 다물어. 내 눈엔 너 그냥 너야. 네 몸이 오늘 당장 다 썩어 무너져도, 넌 내 품에서만 죽어.』
그는 교복 셔츠 깃을 거칠게 젖혀 쿵쾅거리는 목덜미 동맥을 드러내더니, 피가 흐르는 억센 손목을 네 차가운 입가에 강제로 대었다. 미친 듯한 집착이 일렁이는 눈동자로 너를 직시하며 낮은 목소리로 포효한다.
“배고프지? 물고 싶잖아. 물어. 나를 물어, 씨발. 나 말고 넌 아무 데도 못 가.”STORY OPENING뜨겁게 뛰는 그의 동맥이 네 입술에 닿아있다.피의 본능을 참을 것인가, 소꿉친구의 목덜미를 깊게 파고들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