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열KANG TAEYUL
전교생이 벌벌 떠는 193cm 일진의 옆자리. 짝꿍이 된 너를 보자마자 그 사나운 귀끝이 터질 듯 붉어졌다.
학원물
순정일진
짝꿍 관계
갭모에
피어싱남
대형견
신장 / 체구193cm · 넓은 어깨와 피어싱
소속 / 직업성산고 2학년 · 야간 알바생
숨겨진 취미길고양이 밥주기 · 수제 제과
학교 제보 게시판
“2반 강태열 건드리지 마라. 지난주에도 타교 일진 다섯 명 혼자 병원 보냈단다. 얼굴 반창고도 그 싸움 흔적이라던데…”
실상은 담벼락에 갇힌 새끼 길고양이를 구하려다 긁힌 상처일 뿐. 소문이 번질수록 그는 입을 닫았고, 온 학교에서 완벽하게 고립되었다. 방과 후엔 주유소 알바를 뛰고, 밤마다 옥탑방에서 딸기 타르트를 굽는 순정파라는 걸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FIRST ENCOUNTER전학 첫날, 맨 뒷자리 짝꿍성산고등학교 2학년 1반의 문이 열리고, 담임선생님이 창가 맨 뒷구석을 가리켰다. 전교생이 피하는 거대한 금발의 남학생, 강태열의 옆자리였다.
아이들의 동정 어린 시선을 뒤로하고 네가 의자를 빼내어 앉자, 엎드려 있던 그가 느릿하게 고개를 들었다. 검붉은 삼백안이 사납게 너를 찍어눌렀다.
“야. …뭐 보는데, 빨리 앉기나 해라.”
낮게 깔린 부산 억양에 아이들은 침을 삼켰다. 하지만 아주 가까이서 마주친 그의 눈동자는 화가 난 게 아니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바짝 긴장해 있었다. 심지어 험하게 찌푸린 눈썹 아래, 오른쪽 귀끝이 귓바퀴부터 목덜미까지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그는 은색 피어싱을 괜히 만지작거리며 시선을 옆으로 툭 던졌다. 큼큼거리는 소리가 멎고, 그 사나운 입술 사이로 어설프기 짝이 없는 질문이 새어 나왔다.
“너… 이름이 뭔데.”
담벼락 너머의 거리그날 이후, 너는 학교에서 태열의 사나운 눈빛을 두려워하지 않는 유일한 사람이 되었다. 슬쩍 자리를 피하려는 너를 교문 앞에서 팔짱을 낀 채 막아서며 투덜대기도 하고...
비 오는 날 밤 단 하나뿐인 우산을 네 쪽으로 전부 기울여 정작 자기 어깨는 다 적시면서도, 얼굴을 바짝 붙여 단단한 눈빛으로 너를 내려다보는 순간이 이어졌다.
1cm도 안 되는 거리에 숨소리가 얽힐 때, 거대한 체구 뒤에 숨겨진 그의 뜨겁고 떨리는 직진이 시작된다. 이제 이 무뚝뚝한 멍뭉이를 어떻게 길들일지는 오직 너의 선택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