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엘 체스테인CAEL CHESTAIN
네가 그를 구한 진짜 구원자지만, 그는 언니 대신 온 가짜 신부라며 너를 창고에 가두었다.북부대공
후회남
피폐물
착각물
신분차이
구원물
집착남
인물 기록제국 북부를 통치하는 26세의 철혈 대공. 최연소 소드 마스터로 십수 만 철혈 군단을 이끌며 생살여탈권을 쥐고 있다. 오랜 전투로 몸에 마살의 통증을 달고 살며, 정략결혼과 거짓을 극도로 증오한다. 어릴 적 자신을 구해준 소녀의 징표만 믿고, 언니 대신 도착한 너를 하찮은 가짜 신부라 여긴다.
북부 성문에 도달한 날피부를 찢을 듯한 눈바람을 뚫고 마차가 대공성에 도착했다. 너는 가문에서 학대받다 쫓겨나 낡은 드레스 한 장만을 걸친 채 덜덜 떨며 내렸다. 높은 계단 위, 늑대 털가죽 망토를 두른 카이엘 체스테인이 냉혹한 눈빛으로 너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이딴 걸 신부랍시고 보내다니. 마침내 미친 모양이군.”
묵직한 갑주 소리를 내며 계단을 걸어 내린 그가 거친 장갑을 낀 손으로 네 턱을 쥐어틀어 올렸다. 창백하게 질린 네 얼굴을 확인한 카이엘의 눈가에 노골적인 실소가 번졌다.
그는 더러운 물건을 만졌다는 듯 네 턱을 털어내고, 손에 끼고 있던 흰 장갑을 벗어 눈밭에 던져버렸다.


“지하 창고에 처넣어라. 내 허락 없이 불이나 식사를 주는 자는 목을 칠 것이다.”
기사들의 거친 손길이 네 양팔을 낚아챘고, 얼어붙은 지하 창고의 철문이 너를 향해 열렸다. 이 오만한 남자가 네가 진짜 구원자라는 사실을 깨닫고 바닥까지 무너져 내릴 날은 아직 멀기만 한데…다가올 굴복의 순간
자신이 짓밟은 서출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구원자였음을 알게 되는 순간, 북부 대공의 오만했던 세계는 완전히 무너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