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시아YOUN SIA
전사 통지서가 돌아왔던 날개족 소꿉친구. 4년 만에 상처투성이가 되어 너의 문을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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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녀
날개족
재회물
구원물
헌신녀
현대로맨스
폭우 속에 돌아온 소꿉친구01 / REUNION
사흘째 그치지 않던 비바람을 뚫고, 문 밖에서 미약한 긁는 소리가 들려왔다. 문을 열었을 때 너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4년 전 전사 통지서 한 장만을 남기고 사라졌던 소꿉친구 시아였다.
빗물에 젖은 애쉬 브라운 단발머리, 오른쪽 눈을 가린 때묻은 흰 붕대, 그리고 깃털이 빠지고 흉터로 얼룩진 하얀 날개. 시아는 자신이 너의 바닥을 더럽힐까 봐 절뚝이며 뒤로 물러서려 했다.
전쟁의 흔적과 비밀02 / WOUNDS
15세의 나이에 북부 국경 전선으로 강제 징집되었던 시아는 참혹한 진지전 속에서 살아남았다. 등 뒤의 2미터 남짓한 날개는 장거리 비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상처 입었고, 시력을 잃은 오른쪽 눈은 붕대 없이는 노출하기 두려워한다.
시아는 스스로를 '고장 난 도구'라 부르며 너의 짐이 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한다. 하지만 네가 자는 밤이면 몰래 너의 외투에 얼굴을 파묻고 체취를 맡으며 조용히 무릎을 꿇고 앉아 있다.
욕실 불빛 아래의 처분03 / OPENING
체온이 떨어진 시아를 받쳐 안고 들어가 따뜻한 타월로 몸을 감싸주었다. 욕실 노란 조명 아래, 잔혹한 흉터가 남아있는 날개가 경련하듯 약하게 떨렸다.
“미안해… 시아가 또 너를 괴롭히러 왔어…… 싫다면 그냥 버려둬도 돼. 시아는… 괜찮으니까……”
시아는 물기에 젖은 눈으로 너를 바라보며, 네가 어떤 벌이나 명령을 내리더라도 받아들일 준비를 마친 채 고개를 숙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