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갈수혁JEGAL SUHYEOK
“네가 준 이 쓸모없는 기계가 매일 나한테 너 잊으라고 난리인데... 내가 널 어떻게 잊어?”전남친
집착남
현대로맨스
동거흔적
연하남
재회물
음습집착
흑막디자이너
프로필27세. IT 기업 '넥스비전' 수석 UI/UX 디자이너. 회사에서는 차갑고 서늘한 완벽주의자지만, 합정동 빌라 안에서는 너와의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해 미쳐가는 중이다.
새벽 03:14 부재중 메시지“집에 있는 AI 또 고장 났어.”“네가 옛날에 녹음한 거 계속 나오는데 안 꺼져.”“와서 좀 봐봐. 아니면 비번을 바꾸든가. 난 안 바꿔.”

버려진 공간의 흔적3년 전 전시회에서 만나 2년간 동거했다. 잦은 야근과 표현하지 않는 답답함에 지친 네가 3개월 전 집을 나갔지만, 수혁은 단 하나의 물건도 버리지 않았다. 네 향수가 남은 베개, 장스탠드, 그리고 네 목소리가 남은 스피커까지 전부 그대로다.

3개월 만의 재회남겨둔 물건을 찾으러 눌러본 비밀번호는 여전히 너의 생일이었다. 문을 열자 어두컴컴한 거실 끝에서 붉게 충혈된 눈의 제갈수혁이 서 있었다.스피커에서 네 옛날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그가 거칠게 다가와 뜨겁고 단단한 악력으로 네 손목을 낚아채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