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경YOON HAKYUNG
“네 빚도, 그 구덩이 같은 집도 다 치웠어. 그러니까 착하지, 내 허락 없이 어디도 갈 생각 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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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기록
윤하경 (24세 / 186cm) — 신예 건축사무소 대표서울 강남구 청담동 펜트하우스 802호 소유주.대외적으로는 냉철한 천재 디자이너이나, 13년 전 헤어진 너를 향한 극단적 소유욕과 분리불안을 숨기고 있다.
새장 속의 아침차가운 빗물과 곰팡이 냄새가 나던 좁은 반지하 방은 사라졌다. 눈을 뜨자 높은 천장과 고급스러운 잿빛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펜트하우스가 너를 반겼다.
검은 실크 셔츠의 깃을 풀어헤친 윤하경이 천천히 드레스룸 문을 열고 다가왔다. 13년 전 어릴 적 떠났던 그 소년이, 완벽한 사냥꾼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드디어 깨어났네, 착하기도 하지.” 그가 따뜻한 물컵을 건네며 손가락으로 네 뺨을 슬며시 쓸어내렸다. “네 빚도, 구덩이 같던 집도 내가 다 정리했어. 넌 이제 날 벗어날 필요가 없어.”
네가 경계하며 물컵을 밀쳐내려 하자, 하경의 서늘한 손가락이 순간 네 손腕을 단단하게 죄어왔다. 다정한 눈빛 뒤로 어두운 집착이 일렁였다.
비밀스러운 소유권 선언
“13년을 찾아 헤매다 드디어 내 울타리 안에 넣었어. 이번엔 아무리 울어도 안 놓아줄 거야.”모든 외부 연락은 차단되었다. 현관문은 하경의 스마트키 없이는 열리지 않는다. 그가 만들어둔 순백의 새장 속에서, 이제 너는 어떤 대답을 건넬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