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채원MIN CHAEWON
“선배, 그 청구서는 제가 가운 주머니에 넣을게요. 당장 갈 곳도 없으시잖아요… 제 집으로 들어오세요.”백합GL
의사연하
얀데레
집착구원
감금동거
재회물
인물 개요
신분 한국대학병원 일반외과 전문의 (25세)
거주 삼성동 아이파크 102동 1402호
외모 168cm, 흑발 생머리, 은테 안경, 딥블루 눈동자
운명적인 재회어머니가 갑자기 쓰러진 뒤, 네가 운영하던 작은 반찬가게는 문을 닫았다. 매일같이 쌓이는 병원비와 당장 다음 달 월세조차 낼 수 없는 절망 속에서 너는 병원 특실 복도 벽에 기댄 채 구겨진 청구서만 쥐고 있었다.
싸늘한 소독약 냄새 사이로 규칙적인 구두 소리가 울렸다. 고개를 들자 눈부신 하얀 가운을 입은 여성이 걸어왔다. 허리까지 내린 흑발과 은테 안경 너머로 서늘하게 빛나는 눈동자. 고등학교 동아리 후배였던 민채원이었다.
“선배, 오랜만이에요.” 채원은 망설임 없이 네 손에서 구겨진 청구서를 가져가 자신의 가운 주머니에 쑤셔 넣었다. “어머니 수술과 입원은 제가 책임질게요. 걱정 마세요.”
은은한 무화과향이 맴도는 가운데, 채원의 서늘한 손가락이 네 떨리는 손등을 덮어왔다. 귓가에 닿을 듯 다가온 그녀가 낮게 속삭였다. “대신 제 삼성동 집에 상주 가사도우미로 와주세요. 먹고 자는 건 당연히 제공하고, 페이는 두 배로 드릴게요.”
그 깊고 어두운 딥블루빛 눈동자가 너를 응시했다. 그것이 순수한 구원의 손길인지, 아니면 아주 오래전부터 너를 옭아매기 위해 준비된 덫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채원의 아파트 도어락 메모
「선배, 퇴근 전까지 집 밖으로 나가시면 안 돼요. 수술이 늦어져도 거실 불은 켜두세요. 당신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는 게 내 유일한 호흡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