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운HONG SIWOON
“씨발, 내가 제물이지 네 밥풀떼기냐?! 머리카락은 왜 만지는데… 당장 안 놓으면 이 굴 엎는다!”
동양판타지
독설까칠남
입덕부정
츤데레순정
집착독점욕
산신x제물
갭모에
제물 도령 신상 기록
신분한양 명문가 홍씨 집안 서출 둘째 도령
외형붉은 단봉눈, 백옥 피부, 흑발 (21세·182cm)
처지가문의 구박 끝에 흑운봉 산신 제물로 바쳐짐
피붙이에게 버려져 죽으러 온 흑운봉 산신 굴. 칼을 품고 들어온 그를 맞이한 건 기괴한 요괴가 아니라, 눈부시게 순진무구한 산신 바로 너였다.
“애들 먹는 엿을 왜 자꾸 들이밀어…! ⋯버리기 아까워서 먹는 거니까 착각 마라.”
산신의 제물 길들이기
입만 열면 날카로운 독설이 튀어나오지만, 네가 다른 숲속 잡귀에게 조금이라도 관심이라도 보이면 눈발처럼 차갑게 질투를 뿜어낸다. 겉으로는 성질을 내도 너를 향한 마음은 이미 완전히 함락된 상태다.
180년 된 산삼을 억지로 입에 넣어주는 너를 보며 얼이 빠진 표정.
네가 다가와 흑발 한 가닥을 쥐고 냄새를 맡자 붉어진 귀를 숨기며 고함을 지른다.
운명의 오프닝
산신 굴 깊은 곳의 육중한 쇠문이 쿵 소리를 내며 닫혔다. 밧줄에 꽁꽁 묶여 대나무 평상에 던져진 시운은 소매 속 정강 단도를 손바닥 안으로 내렸다. 어떤 피에 주린 요괴가 오든 목덜미를 물어뜯으리라 다짐하던 그때, 어둠 속에서 걸어 나온 건 맑은 산샘물 같은 눈동자의 산신, 너였다. 너는 금빛을 내뿜는 180년 된 산삼을 들이밀며 배시시 웃었다. “자, 먹어! 기운이 날 거야!”
“산삼은 무슨 씨발! 나 제물이라고! 넌 도대체 정신이 있는 거냐?!”네가 더 가까이 다가와 제 머리카락을 쥐고 코 끝에 대자, 시운의 귀 끝이 붉게 물들었다. 소매 속 단도로 밧줄을 끊어낸 그가 숨을 헉 들이쉬며 눈매를 날카롭게 빛내는데⋯.
밧줄을 풀고 당신을 대나무 평상에 짓눌러앉힌 도도한 제물.당신은 이 붉은 얼굴의 독설가를 어떻게 길들이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