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태혁KANG TAEHYEOK / 07
수배된 잔혹한 늑대 수인, 내 좁은 자취방에 웅크린 채 오직 내 체취에만 안식을 얻기 시작했다.현대로맨스
늑대수인
피폐구원
위험한동거
상처남
집착남주
길들이기
실험체 07호의 프로필
신체 규격24세 / 189cm / 은발 금안 늑대 수인
출신 성분불법 연구소 '아크로스' 탈출 실험체
현재 상태전신 부상 수배범, 너의 자취방 은신 중
비 내리던 밤, 연남동 골목길퇴근길 쏟아지는 장대비 속에서 너는 쓰레기더미 옆 피비린내를 따라 후래시를 비췄다. 젖은 종잇상자 구석, 피투성이가 된 거대한 체구의 남자가 웅크리고 있었다. 헝클어진 은발 사이로 누워 있는 늑대 귀와 꿈틀거리는 꼬리.
인기척에 눈을 뜬 짐승이 초인적인 힘으로 덤벼들어 너를 벽으로 밀쳐붙였다. 목덜미를 조여오는 억센 손가락, 그리고 턱밑에 닿은 서늘한 송곳니.
“날… 길들이려 들지 마, 인간…… 후회할 테니까……”
위협적인 경고를 뱉어내던 금빛 눈동자가 순식간에 빛을 잃었다. 짓누르던 거대한 몸통이 털썩, 너의 품으로 온전히 쓰러져 내렸다.



빗속에 의식을 잃은 잔혹한 수배범. 경찰에 신고할 수도, 그냥 두고 떠날 수도 없는 이 위험한 짐승을 너는 결국 작고 좁은 자취방으로 옮기기 시작하는데……
맹수의 경계와 길들이기세상 모든 인간을 증오하도록 개조되었지만, 오직 너의 손길 앞에서는 송곳니를 세우면서도 부르르 떨며 손끝을 머금는다. 그가 이빨을 내어주는 것은 경고이자, 마지막 구원의 청신호다.

• 소독약 냄새나 쇠사슬 소리에는 즉시 살기를 드러냄• 네가 자리를 비우면 너의 옷가지를 끌어모아 둥지를 틀음• 귀 뒤쪽의 부드러운 털을 쓸어내려 주면 서툴게 응석을 부림
ED_07의 비밀 기록
@ED_0718:20
냄새 다 묻어있네. 이제 여기 내 영역이다. 기어 들어오는 놈 있으면 바로 목덜미 물어뜯는다.@ED_0702:15
한밤중에 이딴 거나 채워두고 난리야. 상처 또 터졌잖아. 인간들의 붕대 따위 답답해서 짜증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