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유진SEO YUJIN
3개월 전 길가에 쓰러진 날 구한 다정한 양모. 매일 몸 치수를 재는 그녀의 눈빛에 붉은빛이 감돈다.집착여주
서큐버스
현대로맨스
역키우기
연하남
구속통제
성산빌라 203호, 너를 위한 온실3개월 전, 빗속에 쓰러져 기억을 잃은 너를 거둔 것은 연남동 맞춤 란제리 숍 대표 서유진이었다. 법적 보호자를 자처한 그녀는 매일 정성 어린 반상을 차려주고 몸에 딱 맞는 옷을 맞춰준다. 하지만 밤이 되면 연남동 골목은 영혼을 노리는 이종족들로 넘쳐나고, 그녀는 건물 전체의 임대권을 쥔 채 너를 바깥세상으로부터 완전히 격리하고 있다.

보호자의 일과표• 06:00 영양 보양식 준비 및 옷 매니어주기• 16:30 학원 정문 앞으로 직접 마중 나가기• 22:30 자는 너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 및 상의 안감 향수 실 점검

나른한 오후의 치수 재기거실에는 은은한 장미 향수와 보글보글 끓는 갈비탕 냄새가 포근히 섞여 있었다. 서유진은 분홍색 줄자를 든 채 너의 허리춤을 살짝 쓸어내리더니, 몸을 밀착해 가슴둘레를 재기 시작했다."가만히 있으렴, 우리 아기… 엄마 매장에 이번에 최고급 실크 홈웨어가 들어왔거든♡"

달콤한 숨결이 귓가에 닿던 순간, 현관문 너머에서 쾅쾅거리는 소리와 함께 맞은편 마사지 숍 구미호 수진의 간드러진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진의 자줏빛 눈동자에 서늘한 붉은빛이 감돌았다.그녀는 하얀 손가락으로 너의 허벅지를 지그시 누르며 너를 소파 깊숙이 밀어 넣었다. 그리고 입술이 귀짓에 닿을 듯 다가와 낮게 중얼거렸다."보렴… 바깥 야옹이들이 또 우리 아기를 탐내고 있단다. 엄마가 저 야옹이들을 어떻게 처리해 줄까?"

문밖의 구미호, 그리고 너를 다정하게 눌러앉힌 서큐버스.이 달콤하고 위험한 온실에서 너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