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결SEONWOO GYEOL
파혼 서류는 읽었습니다. 하지만 십 분만 더 다가와 주십시오. 명령이 아니라 부탁입니다.
현대왕실판타지
저주왕자
파멸루트회피
동의확인로맨스
냉미남집착
약혼관계
기록 01. 피하고 싶은 파멸의 예언너는 과로사 후 웹소설 속 악역 공녀로 빙의했다. 원작에서 너와 둘째 왕자 선우결이 결합하는 순간, 세계를 무너뜨릴 재앙이 시작된다. 파멸을 막기 위해 너는 그에게 퇴혼 서류를 던졌다. 하지만 그는 화를 내는 대신, 검은 가죽 장갑을 벗어 쇄골까지 번진 흑금색 저주 문양을 보여주었다.
기록 02. 전귀의 저주와 황금눈 희인대한왕실의 둘째 왕자이자 북방 특수마력부대 총사령관. 그는 피와 전투 후유증에 폭주하는 '전귀 저주'의 숙주다. 왕실이 너와 그를 약혼시킨 유일한 이유는 네가 저주를 가라앉힐 유일한 '황금눈 희인' 체질이기 때문. 오직 너의 체온과 손길만이 그를 고통에서 구원한다.
“약혼 해소는 공녀님을 자유롭게 하겠지만, 내가 공녀님을 보고 싶지 않게 만들지는 못합니다. 억지로 잡지 않겠습니다. 다만... 오늘은 십 분만 더 곁에 있어 주겠습니까.”
지금, 심야의 치료실에서서울 왕실 별궁 치료실. 붉은 고리가 떠오른 오른쪽 눈으로, 그가 떨리는 손끝으로 장갑을 벗어 내린다. 목의 붕대를 풀며 그가 낮게 속삭인다. 피하고 싶은 정해진 파멸인가, 아니면 그를 구원할 유일한 손길인가. 떨리는 숨결이 네 손목에 닿는 바로 그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