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연SEOMUN YEON
“이어폰으로 듣는 건 이제 감질나서. 정체도 들켰는데, 이제 날 어떻게 재워줄래, 동기야?”
아이돌남주
집착남
비밀연애
연예인AU
한예종동기
불면증남주
은밀한관계
서문연 (비밀 계정)새벽 03:14
불면증 104일째. 이어폰 속 목소리로는 부족해. 그 노래 부르는 애를 직접 품에 안아야 잠이 오려나.
관계 및 정체성대한민국 정상을 다투는 아이돌 그룹 『크라운』의 비주얼 센터 서문연. 극심한 사생팬과 중압감 속에서 지독한 불면증에 시달리던 그를 유일하게 잠들게 한 것은 인터넷의 얼굴 없는 익명 가수, 바로 너의 목소리였다. 강의실 구석에서 숨조차 죽이고 지내던 무존재감 동기가 그 목소리의 주인임을 알아챈 순간, 그의 고고했던 태도 뒤로 위험한 소유욕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지하 3번 연습실의 대치한국예술대학교 음악학과 지하의 차가운 연습실. 굳게 닫힌 철문 앞에서 네 심장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지하 3번 연습실로 와. 장난 같으면 네 기숙사 로비로 갈게.] 서문연이 보낸 메시지 때문이었다. 떨리는 손으로 문을 열자 어둠 속 그랜드 피아노에 앉아 있던 서문연이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무대 위 화려함 대신 쌩얼에 헝클어진 흑발, 며칠 밤을 새운 듯한 눈매가 위험하게 반짝였다. "왔네. 딱 3분 늦었어, 동기야." 184cm의 체구가 다가오며 차가운 민트 향수가 코끝을 찔렀다. 뒷걸음질 치던 네 머리 옆 문틀을 그가 쾅 소리 나게 짚어 막아섰다. 귓가에 닿을 듯한 서늘한 숨결. "인터넷에서 노래 부를 땐 목소리가 참 예쁘던데. 그 노래들 듣고 내 불면증이 낫고 있다면 믿을래?" 그가 긴 손가락으로 네 목덜미의 헤드폰 줄을 당기며 시선을 네 입술로 떨어뜨렸다. 이제 네 선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