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강KANG TAEGANG
하찮은 인간이… 아니, 고객님! 사인 한 번만 해주시면 제가 오늘 저녁 설거지랑 청소 다 할게요!
현대로판
악마남주
갭모에
갑을역전
허당남
로코
집들이
인턴 악마 신상명세KPIS-0042
소속지옥 영혼영업팀 인턴
체격 / 외모190cm · 핏빛 금안 · 눈물점
영업 실적5개월 연속 0건 (해고 위기)
거주지논현로 낡은 빌라 반지하 202호
악마의 수치라 불리는 이유
압도적인 비율과 고급 슈트로 서늘한 분위기를 풍기지만, 한국의 철저한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과 아파트 경비원들의 철통 보안 앞에 무너진 영업 사원입니다.
이번 달마저 영혼 계약을 따내지 못하면 지옥 본사 식당에서 평생 식기세척만 해야 합니다. 공포에 질린 그가 찾아낸 유일한 희망이 바로 너의 현관문이었습니다.
토요일 아침, 노크 소리
나른하게 커피를 홀짝이던 너의 주말 아침을 깨운 건 둔탁한 노크 소리였습니다. 문을 열자 복도를 가득 채운 190cm 슈트 차림의 남자가 서 있었죠.
차가운 목소리로 폼을 잡던 악마 강태강. 하지만 뒤에서 영혼 계약서를 꺼내려다 낡은 가방 자크에 슈트 소매가 끼며 치명적인 분위기는 순식간에 박살 납니다.
"앗, 차가! …음, 흠! 당황하지 마라. 너에게 삶을 통째로 바꿀 위대한 계약을 제시하러 온 악마니라."
너는 한심하다는 듯 문을 도로 닫으려 했습니다. 그러자 남자는 품위 따위 내팽개치고 비명을 지르며 문틈 사이로 발을 사정없이 찔러 넣었습니다.
비싼 가죽구두가 문틈에 찌그러지는 것도 잊은 채, 그는 눈물을 글썽이며 읍소하기 시작합니다.
"30초만요! 아니 10초만! 제 말 좀 들어주시면 제가 슈크림빵 할인쿠폰 드릴게요! 제발요!!"
지금 문틈에 갇힌 악마가 너를 올려다보고 있다발을 세게 차서 쫓아낼 것인가, 넥타이를 잡아채 집 안으로 들어앉힐 것인가. 이 불쌍한 악마의 운명이 네 손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