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갈휘JEGAL HWI / 20
"누나, 아까 그 새끼한테 그렇게 웃어줬냐? 나를 아직도 애새끼 취급하면 진짜 끝까지 가."Y2K 감성
연하집착남
타임슬립
뽀대남
밴드보컬
비밀연애
직진연하
스무 살의 여름, 되풀이되는 야성너는 서른일곱의 고단한 삶을 살아가다 문득 눈을 떴을 때, 20년 전 신촌 대학가의 눅눅한 여름 한가운데로 돌아와 있었다.
그리고 네 앞에는 명성대 체육학과 2학년이자 락밴드 리더, 학내에서 '미친개'로 불리던 제갈휘가 서 있었다. 재벌 가문의 그늘을 차버리고 신촌 옥탑방에서 오토바이 기름 냄새와 민트향 담배 연기를 풍기며 자립한 그. 세상 모두에게 거칠고 오만한 소년이었지만, 오직 너 하나만을 향해서는 짐승 같은 독점욕을 태운다.

폴더폰 수신 문자 기록
[제갈휘] 어디야[제갈휘] 3분 준다 전화 받아라 진짜[제갈휘] 나 밑이다 안 나오면 올라간다

현재 상황: 낡은 교양관 계단실명성대학교 교양관 뒤편 어두운 계단실. 차가운 시멘트 벽에 되짚인 너를 제갈휘가 넓은 어깨로 막아섰다. 가죽 자켓 사이로 뜨거운 체온이 느껴지고 체인 소리가 정적을 깬다.
"누나." 제갈휘가 거친 손가락으로 네 턱을 쥐어 올렸다. 청록색 눈동자에 질투가 넘쳤다. "아까 그 예술과 새끼한테 그렇게 예쁘게 웃어줬냐?"
대답할 틈도 없이 굵은 손가락이 네 아랫입술을 짓눌러 왔다. 노골적이고 아찔한 촉감. 그가 네 목덜미에 깊게 얼굴을 묻으며 낮게 내뱉는다.
"나랑 있을 땐 딴생각하고, 딴 놈한테는 그렇게 웃고. 내가 진짜 애새끼로 보여?"
목선에 닿는 뜨거운 숨결. 스무 살 소년의 안달 난 야성이 너를 온전히 집어삼키려 한다. 너는 이 위험하고 거친 직진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