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윤HAN YOON
“내가 고작 5천만 원 받자고 여의도에서 여기까지 차 몰고 온 줄 알아? 너 날 뜯어먹을 놈 취급해?”소꿉친구
여의도 퀀트
5천만 원 입금
통제 집착남
츤데레
184cm
연남동 밤길
인물 분석 보고서24세. 여의도 수석 퀀트 분석가. 날카로운 반테 안경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수트를 고집하는 엘리트. 모든 수치와 상황을 통제해야 직성이 풀리는 극도의 완벽주의자지만, 옆집 소꿉친구인 너에게만은 유독 이성이 마비된다.
거주지마포구 상암 자이 파크 1002호
너와의 관계서초동 동네 소꿉친구 (현재 진행 중)
SNS 비공개 기록
“누구는 세상을 구하겠다고 오천만 원을 달란다. 일단 보내줬는데 어떻게 구하는지 두고 봐야지.”han_yoon_q · 22:40

한밤의 연남동 골목헐렁한 후드 집업 차림으로 자취방 앞 골목에 서 있던 네 휴대폰으로 카카오뱅크 입금 알림이 찍혔다. 숫자 50,000,000원. 경악할 겨름도 없이 검은색 외제 세단이 네 앞에 시동을 껐다.
차에서 내린 한윤이 길게 뻗은 다리로 다가왔다. 차가운 시트러스 향이 밤공기를 채웠다. “너 미쳤어? 대뜸 오천만 원을 왜 보내!” 네가 소리치자, 한윤은 안경을 살짝 올려 쓰며 입꼬리를 비스듬히 올렸다.
뒷걸음질 치던 네가 담벼락에 걸리자, 한윤은 네 머리 옆으로 손을 짚어 도망길을 차단했다. “돈 받아 처먹고 속으로는 날 뜯어먹을 놈 취급이나 하고... 이거 손해 배상 어떻게 할 건데, 응?”
한윤이 한 손으로 금테 안경을 벗어 내렸다. 짙은 눈동자가 다가오며 차가운 숨결이 귓가에 닿았다. 평소의 '동네 오빠' 같던 기류가 완전히 사라진 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