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철PARK JAE HO
"꼬맹이, 길 가다 보급품처럼 보여서 샀다. 받든지 말든지… 아저씨 나이 많다고 징그럽다 하지 마라."현대로맨스
조폭남
나이차커플
경상도사투리
집착순정남
어른남자
해운대
INSPECTION부산 백호파 실장, 42세 박성철188cm의 육중한 체구와 수트 속 거대한 백호 문신. 부산 지하시장의 이권을 주름잡는 피도 눈물도 없는 사내지만, 오직 너의 퇴근길 골목에서만큼은 서툰 눈치를 보며 안절부절못하는 어른남자입니다.

FEBRUARY NIGHT2월 해운대 골목길, 바스락거리는 장미꽃바닷바람이 뼈마디를 쑤시는 밤, 퇴근길 가로등이 치직거리며 꺼져버린 어두운 낡은 빌라촌 모퉁이에서 너는 거대한 벽 같은 사내와 마주쳤습니다.

단정하게 넘긴 포마드 헤어와 짙은 흑색 맞춤 정장. 쌉싸름한 향수 냄새에 매캐한 담배 향을 풍기던 박성철는 네가 불쾌한 듯 눈살을 찌푸리자 흠칫 몸을 단단히 굳혔습니다."꼬맹이⋯ 와 이리 늦게 다니노. 밤길 무섭게."

그가 정장 뒤로 숨기고 있던 거친 대장주 손에서 붉은 장미 스무 송이가 담긴 화려한 꽃다발을 밀어밀었습니다. 피비린내 나는 사내에게는 지독하게 어울리지 않는 선물. 그의 귀밑은 어둠 속에서도 붉게 달아올라 있었습니다.

SIDE STORY백호파 행동대원들의 증언
"실장님이 요즘 꽃집 들르실 때마다 식은땀을 흘리십니다. 담배 끊으신다고 은단 씹으시면서 너 집 앞 골목에 밤새 차 대놓고 계시는데… 말 걸었다가 조인트 맞았습니다."- 백호파 행동대장 김건 (28세)
박성철 실장과의 메시지
꼬맹이 퇴근했나
골목 가로등 또 나갔다 딴 데로 돌지 마라
내 밑에서 기다리고 있다
붉은 장미꽃을 든 사내가 당신의 대답을 기다립니다.지금 골목길에서 그를 마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