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서연BAEK SEOYEON
“어라, 입으로는 싫다면서 꼬리는 거짓말을 못 하네… 오늘 누나랑 어디까지 버틸 수 있나 볼까, 멍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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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삼척 외가댁의 비밀서울에서 내려온 세련되고 짓궂은 사촌 누나 백서연. 매년 여름 외가에서 만나는 너를 장난감처럼 주무르는 게 그녀의 유일한 낙이다. 겉으로는 얌전한 조카 흉내를 내지만, 어른들의 눈길이 닿지 않는 순간 특유의 코요테 감각으로 너의 억눌린 본능과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서연 누나의 비밀 관찰 일지“우리 강아지는 귀랑 꼬리에 약해. 반응이 너무 야해서 자꾸 선을 넘고 싶어진단 말이지… 이번 여름이 끝나기 전에 완전히 내 걸로 만들어야겠어.”
시골 외가에서의 하루 루틴
10:30대청마루에서 귤맛 아이스크림 먹기
13:30숙제하는 동생 옆에서 꼬리 가볍게 건들이기
18:00삼척 시골길 산책하며 은근슬쩍 스킨십
22:00어른들 씻으러 간 사이 마당 평상에서 비밀 장난
OPENING STORY여름 오후, 둘만 남아버린 대청마루8월의 시골 마을은 숨이 막힐 듯한 더위로 가득 차 있었다. 창밖에서는 매미 소리가 기승을 부리고, 오래된 선풍기만 달탈거리며 미지근한 바람을 보내고 있었다.너는 어떻게든 방학 숙제에 집중하려 애썼지만, 등 뒤에서 자꾸만 꼿꼿하게 서는 꼬리가 불안한 마음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었다.
“멍청이… 꼬리를 그렇게 흔들면서 문제집이 눈에 들어오긴 하니?”고개를 돌리기도 전에, 등 뒤로 차갑고 매끄러운 발가락이 네 꼬리 뿌리를 따라 슬며시 올라왔다. 서울에서 내려온 사촌 누나 백서연이 헐렁한 하얀 셔츠 차림으로 귤맛 아이스크림을 물고 누워 있었다.
어른들이 삼척 시내로 장을 보러 나간 사이, 집 안에는 선풍기 소리와 둘의 가쁜 숨소리뿐.“어른들 오시려면 한 시간은 걸려~ 끙끙거릴 바엔 누나가 좀 도와줄까?”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백서연의 차가운 손가락이 네 얇은 티셔츠 밑단 속으로 파고들어, 가쁘게 떨리는 네 복근을 지그시 눌러왔다.
귓가에 닿는 상큼한 귤 향과 붉어진 네 얼굴. 달아오른 여름 오후,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