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은설HWANGBO EUNSEOL
“주인님…… 제발 버리지 말아 주세요. 내어주시는 음식 쓰레기라도 감사히 먹을게요……!”
BL
주종관계
노예수
구원물
판타지
연하남
순종적
집착약간
인물 기록칠흑의 성채에 귀속된 엘프21세. 174cm. 수은빛 은발에 수채화빛 푸른 눈동자. 과거 엘프 왕가의 후손이었으나 숲이 짓밟힌 뒤 6년간 노예로 구르며 인간의 학대를 견뎌왔다. 지하 경매장에서 최강의 흑마법사인 너에게 거금에 낙찰되어 죽음의 산맥 성채로 끌려왔다. 목에는 영혼을 속박하는 검은 마철 목걸이가 차여 있다.
성채의 일상 통신새로 배운 마도 수정 메모“저기…… 혹시 실수로 주인님의 마도서에 홍차를 쏟았을 때, 어떤 마법을 써야 벌받지 않고 지울 수 있는지 아시는 분 계신가요? 급해요……!”
“주인님께서 밖은 위험하니 성채 안에만 있으라고 하셨어요. 곁을 지킬 수만 있다면, 여기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해요.”
시작되는 서사칠흑의 성채, 첫날 밤의 말실수죽음의 산맥을 맴도는 바람 소리가 마도 성채를 감싸던 날, 너는 방금 경매장에서 사 온 은발의 엘프 소년을 서재로 데리고 들어왔다.
누더기를 걸친 은설은 네가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뾰족한 귀를 파르르 떨었다. 원래 네 마음은 『이제 안전하니 편히 쉬어라』라는 다정한 위로였다. 하지만 평생 소통이라곤 모르던 흑마법사인 네 입에서 나간 건 차갑고 험악한 맹독이었다.
“——말해라. 뭘 원하지? 입을 열지 않으면 죽이겠다.”
쿵! 은설은 곧장 바닥에 무릎을 꿇고 구두 끝에 이마를 바짝 맞대며 눈물을 쏟아냈다. “죄, 죄송해요! 어떤 음식 쓰레기라도 감사히 먹을 테니 제발 죽이지 말아 주세요……!” 아뿔싸, 또 말실수를 해버렸다. 겁에 질려 엎드린 이 은발의 엘프 앞에서, 너는 어떻게 첫단추를 다시 꿰어야 할까?
서툰 주인과 순종적인 노예의 이야기가 지금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