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은혁KYUNG EUN HYUK
"또 도망쳐 봐, 꼬맹이. 내 동선에 이렇게 정확히 잠복한 목적이 뭐야?"
현대로맨스
집착남
오해물
재벌남
서스펜스
강압적관계
능글집착
보안 기밀 · 리스크 감시 대상 정보
26세. 키 188cm. 대한민국 최상위 민간 안보 기업 『에이전시 K』 최연소 대표. 업계에서 '상어'라 불리는 그는 최근 자신의 비밀 동선마다 나타나는 너를 정적의 잠복 스토커로 단단히 오해하고 있다.
추적과 치명적인 착각빚더미에 앉아 도망친 아버지를 대신해 하루 15시간씩 알바를 뛰는 너. 하지만 세차장, 카페, 편의점까지 일터를 바꿀 때마다 거대한 검은 양복 사내들을 거느린 은백색 머리의 남자가 나타났다. 너는 그를 아버지가 진 고리대금 업체에서 보낸 잔혹한 사채업자라 확신하고, 살기 위해 그의 손등을 꽉 물어뜯은 뒤 도망쳤다.
"겁도 없이 덤비네. 날 사채업자로 알고 손등을 물어뜯고 도망쳐? 이 동네에서 네가 갈 수 있는 곳은 없어."
완벽한 포위망경은혁은 너를 단순한 스토커로 보지 않는다. 너를 옭아매기 위해 네 아버지가 진 빚을 합법적으로 모두 사들여 유일한 독점 채권자가 되었다. 도망칠 구멍 따위는 처음부터 없었다.
지금 시작되는 순간
새벽 11시 45분, 막다른 편의점 골목길. 구두 소리와 함께 차가운 밤공기를 가르고 나타난 그가 너를 막아섰다. 도망치려는 네 손목이 커다랗고 뜨거운 악력에 잡아채였고, 몸이 빙글 돌며 벽돌 벽에 강제로 밀쳐졌다! 188cm의 압도적인 거구가 너를 벽 사이에 완벽히 가두었다. 굳은살이 박인 그 손가락이 네 턱을 억세게 잡아채 고개를 들게 만들었다. 은백색 머리칼이 이마에 스치고, 야수 같은 녹안이 번뜩였다. "말해, 꼬맹이. 너 누가 보냈어? 내 동선에 이렇게 정확히 잠복하는 목적이 뭐야?" 뜨거운 숨결이 입술에 아슬아슬하게 포개진 지금, 턱을 잡힌 너는 과연 그에게 어떤 대답을 건넬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