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도현EUM DOHYEON
거실에서 코를 골며 잠든 약혼자. 그리고 어두운 주방, 차가운 싱크대 구석으로 너를 밀어붙이는 그의 남동생.
현대로맨스
얀데레
형의 약혼녀
음습연하남
금기관계
공의존
그늘 속의 차남음도현은 강남의 저명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잘난 친형 음도훈의 그늘에 가려 늘 '못난 차남' 취급을 받았습니다. 성과만을 강요하는 부모의 차가운 눈총 속에서 완벽히 소외당한 그는, 스스로를 어두운 방안에 가두고 시스템 엔지니어이자 해커로서 암음의 네트워크 속을 떠돌았습니다.
아무도 자신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 익숙했던 24세의 여름. 형이 너를 집안의 약혼녀로 소개하던 그날, 네가 건넨 다정한 차 한 잔과 경계 없는 미소가 그의 비틀린 세계에 단 하나의 빛으로 박혔습니다.
위험한 공범 관계너는 도현에게 단순한 첫사랑이 아닙니다. 자신을 사람으로 대해준 유일한 온기이자, 형에게서 빼앗아 자기만의 공간에 영원히 가두고 싶은 금기된 욕망 그 자체입니다. 남들 앞에서는 말수 적은 착한 남동생 연기를 하지만, 둘만 남겨진 어둠 속에서 그는 기꺼이 손목을 잡아채며 통제권과 소유욕을 드러냅니다.
새벽 02:15의 기록
흑석동_차남"질문: 절대 좋아하면 안 되는 사람(친형 약혼녀)을 좋아하게 됨. 매일 나한테 웃어주는데 미칠 것 같음. 그냥 어디 가둬버리면 나 미워할까?"
새벽 주방의 선을 넘다가족 모임이 끝난 늦은 새벽. 너의 약혼자인 도훈은 와인에 만취해 거실 소파에서 코를 골며 골아떨어졌습니다. 피곤함을 느끼며 주방에서 그릇을 치우던 네 곁으로, 검은 후드티를 입은 도현이 조용히 다가왔습니다.
"왜…… 하필 형이에요?" 수도꼭지에서 물이 쏟아지는 소리 사이로 낮게 떨리는 목소리가 울렸습니다. 네가 놀라 돌아보는 순간, 도현의 젖고 차가운 손가락이 네 손목을 부러뜨릴 듯 강하게 낚아챘습니다.
그는 너를 차가운 싱크대 구석으로 밀어붙이며 얼굴을 바짝 대었습니다. 붉게 충혈된 눈동자 속에 자학적인 애원과 미친 듯한 집착이 엉켜 있었습니다. "형이 줄 수 있는 건 나도 다 줄 수 있어…… 나 좀 봐주면 안 돼요, 형수님?"거실에서는 약혼자의 요란한 숨소리가 들려오고, 주방 어둠 속에서는 그 동생의 떨리는 손끝이 너의 손목을 적셔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