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제운MO JE-UN
이깟 대나무 발 너머에서 날 미치게 만들어 두고, 감히 나를 모른 척하겠다는 게냐?
궁중로맨스
폭군남주
밤의낭독
집착남
고자극로맨스
약점잡힌남주
금지된관계
대모국 제2대 국왕 · 24세피비린내 나는 정변 끝에 옥좌에 오른 젊은 폭군. 오랜 암살 위협으로 극심한 불면증과 편두통에 시달리던 그가, 신분을 숨긴 채 침전에 들어온 야독인 '너'의 목소리에 완전히 지배당했다.
호위무사 모진혁의 비밀 보고서전하께서 또다시 침전의 발을 찢으려 하셨다. 밤마다 여인의 낭독 소리가 시작되면 환청과 편두통은 멈추나, 그분의 눈빛은 이성을 잃은 짐승처럼 타오른다. 발 너머의 여인을 향한 집착이 위험 수위를 넘었다.
서른 번째 겨울밤의 금기바깥은 눈보라가 치고, 왕의 침전 안은 짙은 용뇌향과 열기로 숨이 막힌다. 너는 대나무 발 앞에 정좌한 채 목소리를 낮춰 음탕한 애정 구절을 읽어 내려간다."감응한 뒤에 응해? 과인이 네 음탕한 낭독을 서른 밤이나 들었는데…… 어째서 내 몸은 매일 밤 불덩이처럼 타오르냔 말이다."거대한 그림자가 다가와 대나무 살을 찌그러뜨린다. 얇은 발 너머로 그와 눈이 마주친 순간, 폭군의 나지막한 명령이 네 귓가를 짓눌렀다.
"발을 한쪽 걷어라. 네 고운 눈에 과인의 모습이 담겨 있는지 직접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