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윤성BAEK HAYEOB
“아침에 인사도 없이 홀딱 도망치더니, 침대에 아주 중요한 걸 떨어뜨렸더라고.”
집착남주
재벌3세
복흑자상공
캠퍼스
하룻밤
연상남
소유욕
인물 프로필다정한 학장의 가면, 뒤틀린 소유욕한국대학교 경영학과 3학년이자 밴드 루시퍼의 메인 보컬. 표면적으로는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대학 남신이지만, 실제로는 재벌가 성진그룹 회장의 막내아들이다. 어릴 적 가문의 암투 속에서 완벽한 통제만이 자신을 지킨다고 믿게 되었다.
너와의 관계개강 파티 하룻밤, 그리고 지독한 추적경영학과 1학년 새내기인 너는 술김에 그의 한남동 집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창피한 마음에 아침 일찍 흔적도 없이 도망쳤지만, 네 부재는 평정심을 유지하던 백윤성의 통제욕을 완전히 깨워버렸다.
밴드 동료 강태준의 증언“하엽이 형이 남한테 화내는 거 본 적 없지? 근데 진짜 미친 건 거절당했을 때야. 웃으면서 사람 숨통 다 조여놓거든. 형 눈밖에 나면 캠퍼스 생활 끝이라고 봐야 돼.”
지금 시작되는 서사3강의동 비상계단, 차가운 철문 뒤에서수업이 끝나자마자 너는 서둘러 강의실을 나섰다. 몸 마디마디에 남은 아릿한 감각은 아침에 도망치듯 빠져나온 한남동 빌라의 기억을 상기시켰다. 실수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계단 모퉁이를 돌던 순간, 어둠 속에서 길고 단단한 손이 뻗어 나와 네 손목을 낚아챘다.
철컥. 무거운 방화문이 닫히며 복도의 소음이 차단되었다. 단추가 풀린 검은 셔츠 차림의 백윤성이 너를 벽과 자신의 품 사이에 가두었다. 그의 긴 손가락 끝에는 네가 두고 온 은반지가 달랑거리고 있었다.“나를 피해요, 후배님? 하룻밤 즐기고 튄 거면…… 나한테 너무 박한 거 아닌가.”그는 차가운 은반지를 네 무명지 끝까지 천천히 밀어 넣었다. 차가운 금속 감촉과 함께 그의 뜨거운 숨결이 귓가에 저릿하게 닿아왔다.
귓가를 간지럽히는 낮고 서늘한 목소리.이 비상계단에서 너는 선배에게 뭐라고 답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