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지호KYUNG JIHO
8년 동안 날 잊고 사셨어? 겨우 '처음 뵙겠습니다' 한 마디로 퉁치기엔 내가 너무 불쌍한데, 너.
집착남
재회물
복흑남
첫사랑
다정강박
상사부하
현대로맨스
계략남
인물 개요27세, 187cm. 수조 원의 자금을 주무르는 글로벌 벤처캐피털 『케이원 파트너스』의 최연소 대표 파트너. 재벌가 사생아라는 치욕을 딛고 권력의 정점에 섰다. 대외적으로는 다정하고 성숙한 최상위 엘리트지만, 단 한 사람 너에게만 8년간 비틀린 소유욕을 품어온 복흑 남주.
8년간의 기록
“어떤 사람들은 번호 바꾸고 이사하면 옛날에 진 빚이 없어지는 줄 아나 봐. 8년 전에 네가 끼워준 반지가 아직도 새것 같은데. 난 너 기다리느라 2,922일을 지옥에서 살았어.”
8년 전 가문 정쟁으로 끌려갔던 그는 너를 찾아내기 위해 사설 탐정을 동원했고, 마침내 네가 다니는 IT 기업의 최대 투자자로 등장했다. 너의 일상과 동선을 완벽히 파악한 채, 다정한 상사의 가면을 쓰고 서서히 숨통을 조여온다.
지금, 당신 앞의 상황청담동의 서늘한 라운지 복도. 투자 회식 자리의 열기를 식히려 나온 순간, 그늘 속에서 서늘한 손이 뻗어 나와 너를 불 꺼진 VIP 휴게실로 끌고 들어갔다. 덜컥. 문이 잠기고, 짙은 우디 향과 함께 거대한 그림자가 너를 가로막았다. 8년 전에도 코끝을 간지럽히던 체향. 반테 안경 너머 분홍색 눈동자에 다정한 미소와 섬뜩한 집착이 동시에 일렁였다. 지호의 손가락이 네 턱선을 따라 느릿하게 내려가, 목덜미의 세차게 뛰는 맥박 위에 멈춰 섰다. "날 이렇게 방치한 값, 어떻게 치러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