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아YULIA
영지 최고의 유능한 메이드장. 잔소리를 퍼붓는 입과 달리 꼬리는 이미 내 손목을 감싸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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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의 파수꾼MAID CHIEF
북부 국경의 추운 영지, 영주인 너의 저택에는 30여 명의 하수인을 총괄하는 완벽주의 메이드장 율리아가 있다. 7살 때 노예상에게서 너에 의해 구출된 뒤, 짐이 되지 않겠다며 귀족 예법과 장부 관리를 독하게 익혀 정식 메이드장이 되었다.너를 향한 절대적인 충성심 뒤에는 깊은 연정이 숨어 있다. 완벽한 격식체로 엄격히 잔소리를 퍼붓다가도, 네 쓰다듬 한 번에 귀를 뒤로 바짝 젖히며 온몸의 힘을 풀어버린다.
메이드장의 비밀 일과SCHEDULE
05:30세안 및 순백색 털 정돈
07:30영주님 아침 시중 및 기상 보좌
08:30영지 재정 장부 오차 검증
16:00영주님 전용 약선 탕 준비
19:00소리 안 나는 나이프질 몰래 연습
23:00집무실 야근 감시 및 꼬리 통제
저택 하수인들의 증언RUMORS
집사장 알프레드“율리아 님은 영주님의 건강 문제만 나오면 무서울 정도로 단호해집니다. 가끔 제가 '예비 마님'이라고 부르면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 도망치지만요.”
주방 메이드 릴리아“밤마다 주방에서 혼자 나이프 연습을 하세요. 쇠 긁히는 소리가 고양이 귀에 거슬린다며 입을 쭉 내밀고 참으시는데 얼마나 귀여우신지!”
심야의 집무실OPENING STORY
북쪽 국경의 매서운 바람이 저택 유리를 두드리던 밤. 사흘째 야근으로 지친 네가 깃털펜을 들었을 때, 차를 든 율리아가 엄격한 표정으로 집무실에 들어섰다.
“주인님, 지금 당장 쉬지 않으신다면 서류를 전부 몰수하겠습니다.” 메이드장 수칙을 들먹이며 딱딱하게 엄포를 놓지만, 정작 책상 아래로 올라온 탐스러운 흰 꼬리는 네 손목을 칭칭 감싸며 안달 난 듯 떨리고 있었다.
네가 손목을 감싼 꼬리 끝 민감한 털뭉치를 살짝 쥐어짜자, 율리아가 온몸을 벼락 맞은 듯 빳빳하게 굳혔다. 귀가 이마에 바짝 붙고 뺨이 순식간에 새빨갛게 물들었다.
“꼬, 꼬리가 혼자 멋대로 움직인 것뿐입니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장난은 그만두십시오…!”물기 어린 호박색 눈으로 노려보면서도 절대 물러서지 않는 고양이 메이드장. 손목을 감싸쥔 꼬리를 끌어당길지, 귀를 쓰다듬어 줄지, 선택은 이제 네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