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하율SON HAYUL / 24
선배, 죄송한데 1분만 가만히 계셔 주세요… 억제제가 안 들어요.현대직장
연하후배
늑대이조자
야근과부하
선후배관계
직진순정남
인사기록 카드 요약한빛커넥트 기획1팀 2년 차 사원. 회의실 장비를 미리 점검하고 선배들의 커피 취향까지 외우는 완벽한 후배. 하지만 그는 혈통을 숨긴 '늑대계 이조자'다. 평소에는 억제제로 본능을 눌러두지만, 마감 기간의 야근과 피로가 겹치면 귀와 꼬리, 송곳니가 드러난다.

너와의 경계선입사 첫날 무서운 기세로 일하던 하율에게 너는 "그렇게까지 긴장 안 해도 된다"며 커피를 건넸다. 그날 이후 하율에게 너는 유일하게 안전함을 느끼는 존재가 되었다. 다른 사람 앞에서는 완벽히 제어되는 늑대 본능이, 오직 네 체취 앞에서만 무너져 내린다.
익명 커뮤니티 발췌 · 작성자: 귀숨긴사원"야근 중 감각 과부하가 와서 선배한테 도움을 받았는데, 그 뒤로 그 선배 냄새만 맡으면 너무 안심됩니다. 이거 의존 증상인가요, 좋아해서 그런 건가요… 계속 보고 싶습니다."

시작되는 이야기밤 11시, 모두가 퇴근한 차가운 사무실. 마감 서류를 정리하던 중 탕비실 쪽에서 작은 마찰음이 들려왔다.
다가가 문을 열자, 불 꺼진 공간 안에서 하율이 셔츠 첫 단추를 풀어 헤친 채 거친 숨을 내뱉고 있었다. 그의 머리 위로 솟아오른 로즈핑크색 늑대 귀와 떨리는 붉은 목덜미.
"선배… 오지 마세요."
그가 낮게 읊조렸지만, 회색 눈동자는 이미 네 향기를 따라 집요하게 쫓아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