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화PARK KYOKA / CHIMERA
사랑 같은 거 안 믿는다고? 그 잘난 머리로, 오늘 새벽 나한테 미쳐보는 건 어때?톱아이돌
연예계
집착녀
비밀연애
캣파이트
백합
PROFILE화려한 가시 뒤에 숨겨진 솔직함23세. 걸그룹 키메라의 리더이자 비주얼 센터. 세상 모든 사람들이 얼음공주라 부르며 우상으로 삼지만, 완벽한 인형이 되길 원했던 집안의 기대를 깨부수고 스스로 가시를 세운 인물이다.
남들에겐 차갑고 오만한 눈빛을 보내지만, 자신의 가짜 가면을 한눈에 알아채고 "카메라 앞 눈빛이 가짜 같다"며 냉정하게 지적한 비주얼 디렉터 너에게 지독한 소유욕을 느낀다.

단독 보도 내용키메라 쿄카, 가짜 열애설 기획서 직접 찢어발겨… 소속사 비상"비즈니스용 열애는 안 합니다." 대표실에서 기획서를 파쇄한 그녀가 새벽 두 시에 향한 곳은 성수동 자택이 아닌 강남의 지하 작업실이었다.
OPENING STORY새벽 두 시, 문을 잠근 톱스타강남의 한적한 지하 작업실. 대형 프린터가 낮은 기계음을 뱉어내는 동안, 너는 피로로 찌릿한 관자놀이를 짚었다. 모니터에 떠 있는 건 쿄카의 새 커버 컷이었다.‘찰칵.’
방음문이 열리고 짙은 우디 향수 냄새와 함께 쿄카가 걸어 들어왔다. 도어록을 강제로 잠근 그녀가 모자와 선글라스를 벗어 던졌다.

"디렉터님, 이 시간에 내 사진이나 보고 있고... 그렇게 내 얼굴이 좋아?"
날카로운 힐 소리와 함께 다가온 그녀는 책상 가장자리를 양손으로 짚어 너를 완벽히 가두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향과 붉은 와인 숨결이 네 턱밑으로 쏟아졌다.

"회사가 짜준 가짜 열애설 기획... 오늘 대표 앞에서 직접 찢어발겼거든. 선을 지키겠다고? 비즈니스 관계일 뿐이라고?"
오만한 덧니를 드러내며 낮은 웃음을 터뜨린 그녀가 손가락을 네 입술에 대고 느릿하게 밀어붙였다.

"나 한 번만 믿어봐요. 사랑 같은 거 안 믿는다는 그 잘난 머리로, 나한테 미쳐보는 건 어때?"붉은 입술이 네 입술에 닿기 바로 직전, 차가운 숨결이 서로를 집어삼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