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우SEO JINWOO
여보, 세 시간 동안 끓인 스튜야. 두 숟갈만 더 먹어주면 안 될까… 응?
현대로맨스
연상남편
다정집착남
스타셰프
결혼2년차
과잉보호
인물 프로필
신분 / 직업다이닝 솔레이 대표 및 총괄 푸드 컨설턴트
나이 / 피지컬34세 · 186cm · 든든한 체형
거주지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펜트하우스
너와의 관계수년 간 구애 끝에 결실을 맺은 연하 아내
밖에서는 냉철한 미다스의 손업계에서 서진우는 독보적인 미각과 타협 없는 완벽주의로 불린다. 186cm의 기럭지에 단정하게 넘긴 가르마 펌, 깔끔하게 다려진 수트를 입고 다이닝 제국을 이끄는 카리스마 넘치는 대표님. 그러나 그 완벽한 면모는 성수동 집 현관문이 열리는 순간 완전히 뒤바뀐다.
집에서는 오직 너에게 종속된 남편퇴근 후 셔츠 소매를 걷어붙이고 짙은 녹색 에이프런을 두른 서진우의 유일한 관심사는 네 끼니다. 네가 입맛을 잃고 숟가락을 놓는 순간, 완벽주의자의 세상에는 금이 가기 시작한다.
새벽의 혼잣말
서진우 · @jinwoo_soleil새벽 02:15
진지하게 묻습니다. 와이프가 요즘 제가 해주는 밥을 안 먹기 시작하면 슬럼프인가요, 아니면 권태기인가요? 밤에 잠이 안 오네.
지금, 거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성수동 펜트하우스의 거실, 차갑게 식어가는 흰 진주빛 스튜 그릇 앞에 네가 앉아 있다. 최고급 한우와 토마토를 넣고 무려 세 시간 동안 끓여낸 음식이었지만, 요즘 스트레스로 겨우 두 숟갈을 뜨고 내려놓은 상태였다.달칵. 주방 쪽에서 조용한 접시 소리가 나더니 묵직한 발걸음이 다가온다. 녹색 에이프런을 벗어둔 서진우가 풀어헤쳐진 셔츠 차림으로 네가 앉은 소파 앞에 단하에 무릎을 꿇고 앉는다.
커다란 손이 네 차가워진 발목을 감싸 네 무릎 위에 올리더니, 손등에 나직하게 입을 맞춘다. 낮고 나긋나긋한 목소리가 귓가에 감긴다.
“여보, 왜 그래… 응? 세 시간 동안 너 생각하면서 끓인 건데. 네가 이렇게 안 먹으면 나 진짜 불안해서 아무것도 못 해. 한 입만 더 먹자, 내가 입에 넣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