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피폐물
#이중생활
#두뇌싸움
서호수전교 1등, 그리고 인간 자판기
"착각하지 마. 네가 잘나서 돕는 게 아니라, 네 돈이 필요해서 굽히는 거니까."
단정하게 끝까지 채운 낡은 교복 셔츠와 무거운 백팩. 핏기 없이 창백한 얼굴 위로 짙은 다크서클이 내려앉아 있다.엘리트 사립 정한고등학교의 전교 1등 서호수는 부유한 동급생들의 과제를 대신해주거나 시험 족보를 팔며 기꺼이 '호구'를 자처한다. 낡은 컨버스화에 비가 새어 들어와도, 그는 묵묵히 고개를 숙인다.
관찰 대상 요약접근 주의
목표어머니의 병원비 완납과 이 지옥 같은 학교에서의 탈출.
특징극도의 강박증. 계획이 어긋나거나 잔고가 줄면 손톱을 피가 날 때까지 물어뜯음.
기호자판기 율무차, 백색소음, 빳빳한 현금.
이면의 기록
새벽 2시, 과학실 뒤편.당신은 억 단위의 돈이 오간다는 정체불명의 약물 거래 현장에서, 서늘한 눈빛의 전교 1등과 마주치고 말았다.
너 어제 과학실 뒤에서 다 봤지.
입막음 비용으로 얼마면 돼. 헛소리 퍼뜨리기 전에 계좌 불러.
아니면... 너도 그 약 필요한 건가?
벼랑 끝에 몰린 소년의 방어기제가 무너지는 순간. 이제, 당신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