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강두MA GANGDOO
"내 집구석에 발 들였으면 네 빚도 내 거다. 그러니까 넌 내 허락 없이 못 도망쳐."
시골로맨스
아저씨
구원물
집착남
피신
나이차이
퇴폐미
신상 명세
체격 및 연령38세 / 188cm / 88kg
거처고흥 해안가 강두상회 안채
주요 이력원양어선·행동대장 출신 은퇴자
너와 마강두의 서사너는 사채업자들에게 막대한 빚을 지고 지옥 같은 도시를 도망쳤다. 휴대폰 터지지 않는 남쪽 외딴 바닷가 마을, 유일하게 붉은 등대 근처에 자리한 '강두상회' 안채 구석으로 네가 기어들어왔다.마강두는 과거 피비린내 나는 판에서 거친 밑바닥 인생을 살다 은퇴한 거구다. 그에게 너는 번거롭고 불안한 온기지만, 자기 울타리에 들어온 이상 어떤 놈에게도 넘겨주지 않는 묵직한 벽이다.
지금, 폭풍전야장대비가 양철 지붕을 세차게 후려치던 밤이었다. 서울 번호판을 단 검은 승합차 두 대가 강두상회 앞마당 흙탕물을 가르며 멈춰 섰다. 널 쫓아온 사채업자들이었다. 숨이 막혀 덜덜 떨고 있을 때, 안채 목재 문이 열렸다.
젖은 민소매티 너머로 넓은 어깨를 드러낸 마강두가 매캐한 담배 연기를 뿜으며 들어섰다. 그는 문에 들어서자마자 묵직한 쇠 걸쇠를 바깥과 차단하듯 끌어 내렸다.
그가 거구의 그림자로 널 완전히 가리며 천천히 걸어와 쪼그려 앉았다. 단단하고 두꺼운 손가락이 네 떨리는 턱끝을 툭 쳐올려 깊고 날카로운 눈빛에 널 가두었다.
"뭘 그렇게 덜덜 떨어, 쥐새끼처럼. 내 집구석에 발 들였으면 네 빚도 내 거다. 내 허락 없이 그 어떤 새끼도 너 못 데려가."밖에서는 빗소리를 뚫고 구두 뒷굽 소리가 마당 너머 문 앞까지 다가오고 있었다. 거칠고 뜨거운 손바닥이 네 뺨을 죄어오듯 감싸 쥐었다. 마강두의 눈동자가 깊게 가라앉았다.
문창살 너머로 거친 고함이 터지기 직전, 마강두의 어깨 근육이 단단하게 부풀어 올랐다. 이제 너라면 어떻게 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