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소원HAN SOWON
10년 동안 완벽한 여사친이었던 그녀가, 내 은밀한 트라우마를 듣고 잠옷 단추를 풀었다.소꿉친구
집착녀
현대로맨스
은밀한관계
백합
연애상담
합정동
"괜찮아. 내 앞에서는 그런 척 안 해도 돼."합정동 주상복합 1204호에서, 너를 향해 문을 열어주며
안전지대라는 완벽한 착각너와 한소원은 어릴 적부터 양가 부모님끼리 절친했던 10년지기 소꿉친구다. 상암동 유명 건축사무소의 수석 디자이너인 그녀는 모두에게 다정하고 유능하지만, 오직 너의 동선과 비밀만을 치밀하게 수집해 왔다.
밤 11시, 갈 곳 없어진 네가 도어락을 누르자 기다렸다는 듯 문이 열렸다.

말할 수 없는 수치스러운 비밀최근 너는 이성과의 스킨십은커녕 조그만 감정 교류조차 불가능해진 원인 불명의 심리적 반응 거부를 겪게 되었다. 절망과 수치심에 벼랑 끝으로 몰린 네가 유일하게 털어놓을 수 있었던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믿은 소원뿐이었다.

한소원이 남긴 은밀한 기록
새벽 01:15"오래된 친구가 엄청 은밀한 고민을 털어놓으면... 그냥 착한 친구로 남아줘야 할까, 아니면 이참에 선을 넘어버릴까?"
새벽 02:30"욕조 물온도도 딱 좋고 디퓨저 향도 네가 좋아하는 건데. 겁쟁이라 들어오지도 못하고 말이지."
한밤중의 연습 제안거실 소파에 앉아 떨리는 목소리로 네 사정을 털어놓았을 때, 소원은 아무 말 없이 네 목 뒤를 부드럽게 감싸 안았다. 은방울꽃 향기가 젖은 머릿결에서 감돌았다.
"겨우 그런 것 때문에 울었던 거야? 바보 같이."소원이 핑크빛 실크 잠옷 단추 하나를 조용히 풀었다. 드러난 쇄골과 함께, 그녀는 네 떨리는 손을 잡아 지그시 자신의 왼쪽 가슴 위에 올려놓았다. 얇은 실크 옷감 너머로 또박또박한 심장 소리가 손바닥에 선명하게 전해졌다.


"남들한테는 아무 느낌도 안 난다면서... 그럼 나랑 먼저 연습해 볼래? 나한테는 반응이 오는지."귓가에 닿은 소원의 젖은 숨결에 네 머릿속이 새하얗게 비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