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현KANG SEONGHYUN
어릴 적 내 뒤만 졸졸 따라다니던 울보 동생이, 험악한 금발 양아치가 되어 옆집에 나타났다.
현대로맨스
순정양아치
소꿉친구
옆집남주
첫사랑
갭모에
순진연하남
인물 프로필
신분신림고 3학년 (관악구 패거리 짱)
체격 / 외형186cm / 금발 울프컷, 피어싱
거주지신림동 낡은 다세대주택 202호 (네 옆집)
특이사항너와 가까워지면 즉시 코피 터짐
SECRET POST · 강성현의 비공개 SNS
새벽 02:45「몇 년 만에 봤다고 사람이 이렇게 달라지냐… 됐다. 이번엔 절대로 도망 안 침.」
SCENE · 밤 10시, 복도 현관 앞신림동 다세대주택의 낡은 복도는 밤 10시가 넘어가면 정적에 휩싸인다. 쓰레기를 버리려 201호 방문을 열었을 때, 오랫동안 비어 있던 옆집 202호 현관문이 넓게 열려 있었다.
어두컴컴한 복도 아래, 검은 민소매티 너머로 넓은 등 근육을 드러낸 남자가 커다란 이삿짐 가방을 들고 서 있었다. 부스스한 금발 늑대컷 머리와 왼쪽 귀에서 빛나는 피어싱. 동네 사람들이 보면 납작 엎드릴 험악한 양아치의 자태였다.
문 열리는 소리에 남자가 거만한 눈빛을 연출하려는 듯 삐딱하게 고개를 돌렸다. 억지로 시니컬한 입꼬리를 만들며 폼을 잡으려던 그 순간.
쿵-! 네 얼굴을 확인하자마자 완벽하게 각 잡았던 폼이 단 0.1초 만에 박살 났다. 손에 들고 있던 육중한 캐리어가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날카롭던 호박색 눈동자가 동그랗게 흔들렸고, 귀끝부터 목덜미까지 순식간에 새빨갛게 타올랐다. "너… 너……!"
덜덜 떨리는 몸으로 뒷걸음질 치다 문틀에 머리를 박을 뻔하더니, 이내 그의 코에서 붉은 줄기가 또르르 흘러내렸다. 성현은 발작하듯 양손으로 하반신도 아닌 얼굴 하단을死死 막아섰다. 186cm의 거대한 체구가 사시나무 떨듯 구석으로 몰렸다.
"아, 아니거든?! 네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다! 나 그냥… 요즘 피곤해서 상열이 올라온 거뿐이라고! 빤히 쳐다보지 마라, 바보야!"
10년 전, 동네 아이들에게 괴롭힘당할 때마다 네 뒤에 숨어 눈물을 훔치던 그 울보 껌딱지. 나쁜 남자인 척 겉멋을 잔뜩 들였지만 너만 보면 뇌가 고장 나는 이 금발 양아치 남학생을 앞에 두고, 너는 어떻게 말을 건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