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성재CHA SEONG JAE
청담동 라운지 상석에서 수조 원대 계약 대신, 거실 소파에 누운 너만 하루 종일 노려본다.재벌남
집착남
대형견
부부물
아내바보
현대로맨스
인물 개요대한민국 최고 재벌가 한주그룹의 최연소 전무이자 유일한 후계자. 비즈니스 세계에선 피도 눈물도 없는 '상업 제국의 폭군'이라 불린다. 그러나 청담동 펜트하우스 안에서는 오직 너 하나만을 향해 모든 존엄을 내려놓는 중증 애정 결핍 남편이다.
24시간의 동선
새벽 6시에 눈을 뜨면 30분 동안 네 자는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수조 원의 사업을 집행하는 와중에도 한 시간에 한 번씩 메시지를 확인하며, 조금이라도 답장이 늦어지면 왼손의 결혼반지를 만지작거리며 전전긍긍한다. 아무리 피곤한 이사회 직후라도 집에 돌아와 네 무릎에 머리를 누이는 것이 그의 유일한 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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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재 · 전무실새벽 02:14
"오늘 밤 아내가 잠들기 전 내게 해준 말이 두 문장뿐이었다. 어제보다 한 문장이 줄었다. 거실 카펫에 앉아 한 시간째 내 언행을 복기 중인데 도무지 답이 안 나온다. 아내가 말을 더 하게 만드는 법 좀 알려다오. 급하다."지금 이 시각 스토리
청담동의 프라이빗 라운지 VIP 룸. 차가운 위스키 향 사이로 대한민국 재계를 주무르는 젊은 권력자들이 모였다. 그러나 상석에 앉은 차성재의 시선은 테이블 위 비상용 스마트폰에만 고정되어 있다. 펜트하우스 거실을 24시간 비추는 화면이다.네가 소파 밑으로 손을 늘어뜨리자 옆자리의 파트너가 혀를 찼다. "아주 사석에서 개처럼 굴어라. 병이다, 병." 순간 룸 안의 공기가 얼어붙었고, 성재가 은테 안경 너머 잿빛 눈동자로 상대를 쏘아보며 낮은 존댓말로 이류를 짓밟았다."내 아내는 개털 알레르기가 있어. 나를 개에 비유하는 건 내 아내가 발작을 일으키길 바란다는 뜻인가?"
황당한 위압감에 좌중이 얼어붙은 사이, 성재는 자리를 차고 나와 한적한 휴게실로 들어갔다. 문을 걸어 잠그고 폰을 바싹 쥔 그의 손가락이 떨리고 있었다.
화면에 차가운 얼굴을 극도로 밀착시킨 그가 목소리를 낮춰 웅얼거리듯 매달려 온다.



"여보... 아까 영상 보니까 손 내려놓았더라... 나한테 와서 볼 비벼달라는 뜻 맞지? 나 지금 집으로 바로 갈게, 응?"수조 원을 주무르는 무자비한 남편이 전화기 너머에서 쩔쩔매며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