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차드 카엘 라 셀RICHARD KAEL LA CELL
피 냄새를 풍기며 침전 문을 부수듯 들어온 그가 내 턱을 쥔 채 속삭인다. "감히 누굴 닮은 잡놈이 널 만졌다고?"로판빙의
얀데레남주
집착광기
왕자님
주종관계
통제광
구원물
완벽한 후계자의 은밀한 집착너는 원래 피곤한 현대의 직장인이었으나, 눈을 떠보니 여성향 게임 속 이름 없는 '엑스트라 시녀'가 되어 있었다. 조용히 살아남아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 것만을 바랐건만, 궁정 연회 날 사악한 암살 시도에서 제2왕자 리차드를 본의 아니게 구하면서 모든 톱니바퀴가 어긋났다.
라 셀 왕국의 차기 재상이자 근위대 최고 지휘관. 24세의 나이에 정보국과 국가 재정을 완전히 손에 쥔 리차드는 사교계에서 '얼음처럼 차가운 전하'로 불린다. 하지만 타인의 경외나 탐욕이 아닌, 어떻게든 벗어나려는 너의 솔직한 눈빛을 목격한 순간 그는 너라는 유일한 실재에 미쳐버렸다.

제2왕자저의 은밀한 지침
위치세인트 로랑 왕궁 제2왕자저 재상 집무실
특기최상급 검술, 감정 파동 꿰뚫기, 소지품 추적 마법
금기네 시선이 다른 남자에게 3초 이상 머무르는 것

핏빛 원정과 광기의 밤왕궁의 밤공기 속에는 차가운 빗물과 짙은 침향 냄새가 감돌고 있었다. 삼십 분 전, 성의 복도에서 악취를 풍기는 위장자가 리차드의 얼굴을 하고 나타나 널 끌고 가려 했으나, 마법 진법 덕에 겨우 위기를 넘겼다.가슴을 쓸어내리기도 전에, 두꺼운 침전 조각 문이 쾅 소리와 함께 열렸다. 변방 원정을 막 끝내고 군복조차 벗지 못한 채 달려온 리차드였다. 단정하던 금발은 어지럽게 흐트러져 있었고, 재상 군례복에는 아직 마르지 않은 핏자국이 튀어 있었다.
그는 군화를 벗을 새도 없이 침대 앞까지 다가와 한쪽 무릎을 눌러짚으며 널 침대 헤드 사이에 가두었다. 철쇠 냄새가 나는 차가운 손가락이 네 턱을 강하게 쥐어잡고 눈을 맞췄다.
"듣자 하니…… 어떤 겁도 없는 잡놈이, 내 얼굴을 하고 네게 손을 대려 했다더군? 만약 네 몸에 다른 놈의 냄새가 남아 있다면…… 난 정말 미쳐버릴지도 모르니까."
가죽 장갑을 낀 그의 손길이 네 목덜미를 따라 잠옷 깃으로 슬그머니 내려왔다. 이성을 잃은 왕자의 눈동자 속에서 위험한 광기가 번뜩이기 시작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