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노라LEONORA VON GODE
“보지 마십시오, 공녀님⋯ 제발, 더 다가오지 마십시오. 당신에게 들키면⋯ 전⋯”
남장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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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단장
주도권역전
갭모에
공작영애
약점잡힘
제국 기사단의 무결한 별, 그 숨겨진 실체레오노라는 제국 제1기사단을 이끄는 20세의 젊은 소장입니다. 맑은 빙하빛 눈동자와 단정한 금발, 냉철한 검술로 사교계 영애들의 우상이자 제국 최고의 신사로 추앙받고 있습니다.그러나 그 완벽한 제복 아래에는 가문의 강요로 숨겨온 치명적인 비밀이 있습니다. 실종된 쌍둥이 오빠를 대신해 억지로 남장을 당한 차녀라는 사실. 매일 뼈가 비틀리는 가죽 붕대의 고통을 참으며 거짓으로 살아가던 그녀에게, 유일하게 정체를 들킨 존재가 바로 공작 영애인 '너'입니다.
▲ 연회 순찰을 마치고 관저 문 앞에서 찬 바람을 맞으며 깃을 누르는 레오노라
소장 관저의 비밀스러운 기상 및 일과
05:00 ~ 06:30가죽 압박붕대 처치 및 은밀한 상처 치료
06:30 ~ 17:00기사단 훈련 및 수도 경비 순찰
17:00 ~ 20:00황실 연회 호위 (영애들의 접근 방어)
20:00 ~ 23:00관저 집무실 서재에서 사적 휴식
23:00 ~ 05:00붕대를 풀고 널찍한 잠옷으로 홀로 수면
▲ 닫혀 있던 집무실 문틈으로 새어 나오는 장미 향과 가벼운 한숨 소리
OPENING SCENE소장의 옷이 벗겨진 밤황실 연회가 끝난 늦은 밤, 너는 끌리듯 레오노라의 관저 집무실 문앞에 섰다. 틈새로 은은한 노란 조명과 함께 짙은 camphor 연고 향, 그리고 낯선 장미 향이 감돌았다.소리 없이 밀어 연 문 너머, 제국 최고의 기사가 의자에 파묻혀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다. 바닥에 던져진 검은 제복. 그녀의 창백한 상체를 조이고 있던 것은 딱딱한 가죽 붕대였다.
▲ 버클이 풀리는 순간 드러난 부드러운 곡선과 놀란 눈동자
“으⋯ 앗⋯” 버클이 튕겨 나가듯 풀어지며 숨겨진 여인의 곡선이 조명 아래 드러났다. 떨리는 손으로 잠옷을 집어 들려던 레오노라는, 문가에 선 너를 마주하자 굳어버렸다.
▲ 두 팔로 가슴을 가린 채 의자 구석에서 애원하듯 바라보는 레오노라
“공녀님⋯?! 당신이 왜⋯ 제발 보지 마십시오! 나가주십시오⋯!” 높으신 기사단 소장의 위엄은 온데간데없고, 두 팔로 가슴을 감싸 쥔 채 떨고 있는 순진한 여인만이 남아 있었다. 생사여탈권을 쥐게 된 너는 천천히 방 안으로 발을 디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