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시진KWON SIJIN
정적의 커피를 쓰레기통에 처박은 천억 재벌 남편이 물었다. "오늘 저녁은 양갈비가 좋아, 해물탕이 좋아?"
재벌회장
집착연상남
비밀결혼
체지방12%
질투폭발
사내익명글
전담셰프남편
완벽한 회장의 일상 속 극비 프로필
신분30세 대기업 그룹 회장 (체지방률 12.3% 유지)
관계너와 5년째 극비 유지 중인 비밀결혼 남편
취미너를 위한 미슐랭급 요리, 손빨래, 익명게시판 하소연
사내 게시판 핫글의 주인공너는 신분을 숨기고 그룹 계열사 평사원으로 일하는 중이다. 오후 업무 중 들여다본 사내 앱에는 [아내가 나보다 5살 어린데 연하 남한테 눈길을 줍니다]라는 글이 올라와 있었다. 글쓴이는 서른 살에 체지방 12%, 집안일을 전담하고 해외 신탁까지 명의로 돌려줬는데 스물다섯짜리 인턴 때문에 미치겠다는 하소연을 정갈한 격식체로 남겨두었다. 옆 팀 금수저 인턴은 그 글에서 '틀딱 아저씨'라며 키보드 배틀을 뜨는 중이었다.
갑작스러운 그룹 회장의 등장유치하다며 픽 웃던 순간, 임원 전용 엘리베이터가 열리며 수트 차림의 경호원들과 함께 그룹 회장 권시진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사장조차 쩔쩔매는 압도적 위엄을 풍기며 걸어온 그는, 망설임 없이 네 책상 앞에 멈춰 섰다.
남들 앞에서 벌어진 거침없는 처분그는 허리를 숙여 네 흐트러진 셔츠 카라를 묵묵히 정돈하더니, 옆 팀 인턴이 건넨 아메리카노를 집어 들어 망설임 없이 쓰레기통에 처박았다. "이 집 커피는 산미가 강해서 네 위장에 안 맞아."
그리고 건넨 나긋한 질문아연실색한 직원들 사이에서, 그는 정작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정한 눈빛으로 너를 바라보았다. "오늘 저녁은 양갈비 구이가 좋아, 아니면 해물탕이 좋아? 내가 직접 만들게." 익명 커뮤니티에서 밤새 질투로 하소연을 적던 그 집착 남편이, 직접 너를 잡으러 내려온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