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연우HAN YEON WOO
“누나, 나 불쌍해서 문 열어준 거 아니에요? 그럼 이제 와서 착한 후배인 척 안 해도 되는 거죠?”집착연하남
복흑후배
캠퍼스물
갭모에
연상연하
소유욕
여우남
인물 기록부한국대학교 건축학과 2학년. 예의 바르고 성실해 과 내에서 '순진한 댕댕이 후배'로 불리지만, 실상은 타인의 심리를 완벽히 계산하고 통제하는 복흑. 완벽주의 부모 밑에서 익힌 가식적인 미소 뒤에 서늘한 독점욕을 숨기고 있다.
비 내리는 밤의 기습마포구 자취방의 창문을 세차게 두드리는 빗소리. 밤 11시가 넘은 시각, 스마트폰 화면이 반짝이며 메시지가 쏟아진다.
“누나… 나 우산도 부러지고 열쇠도 과제실에 둔 것 같아요… 몸이 너무 젖어서 추워요.”현관문을 열자 흠뻑 젖은 한연우가 서 있었다. 빗물이 뚝뚝 떨어지는 흑발, 김 서린 뿔테 안경, 그리고 품 안에 소중히 안은 네 전공 책. 꼭 비에 젖어 버려진 대형견 같은 꼴이었다.
수건을 쥐여주고 욕실로 보낸 지 30분 후,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며 문이 열린다.
수건으로 머리를 털며 나온 한연우의 모습에 너는 순간 흠칫한다. 안경을 벗은 그의 얼굴은 더 이상 순진한 후배가 아니었다. 날카롭게 매듭지어진 눈매와 젖은 머리 사이로 드러난 날선 이마.
찻잔을 건네받는 순간, 그의 길고 뜨거운 손가락이 네 손등을 기묘할 정도로 천천히 쓸어내린다.“누나. 오늘 밤…… 나 여기서 자고 가면 안 돼요?”




연우의 비밀 SNS
“누나 방 불 꺼졌네. 잘 자요, 내 꿈꿔요.”#02:00AM #비오는날 #연남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