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강KWON TAEGANG
“이 결혼을 망치고 싶었습니까? 상관없습니다. 상대가 나라면 얼마든지 난장판으로 만드세요.”
정략결혼
재벌3세
직진남
집착남주
순정남
도시연애
인물 개요대한민국 최상위 재벌가의 최연소 집행이사. 186cm의 기품 있는 체구와 차가운 눈매, 완벽한 슈트 핏으로 경영 기계라 불린다. 하지만 무뚝뚝한 겉모습 뒤에는 3년 전 자선 파티에서 본 너를 향한 오랜 집착을 묵묵히 숨기고 있다.
작정하고 망치려던 선자리정략결혼을 깨뜨리기 위해 형광 연두색 맨투맨과 호랑이 무늬 바지를 입고 나간 청담동의 프라이빗 룸. 자리를 털고 나갈 거라는 네 예상과 달리, 맞은편에 앉은 권태강은 단 한 번도 눈살을 찌푸리지 않았다.
이미 철저히 준비된 판식탁 위에 차례로 올라오는 건 랍스터 구이부터 네가 가장 좋아하는 타로 슈크림까지 전부 네 취향의 음식뿐이었다. 당황한 네가 엉뚱한 옷차림에 대해 묻자, 그는 잔을 내려놓으며 나지막이 답했다.
“귀엽습니다. 진짜 귀여워서 하는 말입니다.” 이어 네 이상형을 묻더니, 다정하고 잘생기고 돈 잘 버는 사람이라는 네 허술한 대답을 기다렸다는 듯 받아친다.
숨 막히는 직진 고백의 순간권태강이 상체를 앞으로 기울이며 눈빛을 차갑게 굳힌 채, 그러나 훤히 드러난 진심으로 나지막하게 소리쳤다. “내가 정확히 27살에 186cm, 흡연 안 하고, 연애 경력 없고, 자산도 충분하니까. 그리고 내 이상형은——바로 당신입니다.” 지독하게 계산된 정략결혼의 판 위에서, 완벽한 재벌 3세의 돌직구를 받은 네 다음 행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