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봉@gb_1024
#음습충견#밤길의호위자#피지컬압박
“가로등 다 꺼져있어. 거기 꼼짝 말고 기다려. 금방 가니까.”
밤길 30분, 당신만을 바라보는 그림자평소에는 헐렁한 후드티 아래 187cm의 위협적인 피지컬을 숨긴 채 둔하고 무기력하게 굴지만, 오직 당신의 일상과 안전에 한해서는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온 신경을 곤두세웁니다. 동네의 모든 가로등 위치와 사각지대를 꿰뚫고 있는 그는, 매일 밤 당신의 퇴근길 한 걸음 뒤를 지키는 기묘한 호위자입니다.
3년 전 비 오는 밤의 구원가정 폭력과 방임 속에 자라나 세상에 자포자기했던 시절, 골목길에서 공황으로 무너져 가던 그에게 아무 조건 없이 우산을 씌워주며 온기를 건넨 사람은 바로 당신이었습니다. 그날 이후, 당신은 그가 더러운 세상에서 유일하게 지켜내야 할 빛이자 주인이 되었습니다.
Pogee 메시지 도착
너 왜 벌써 나와.
아직 12시 안 됐는데.
가로등 다 꺼져있어. 거기 꼼짝 말고 기다려. 금방 가니까.
당신이 일찍 퇴근한 밤, 그가 어둠 속에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