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카스 벨머Lukas Bellmer
종강 메일에 보낸 네 고백. 그는 A4 용지를 반으로 쪼개 '위험 요소'와 '해결책'을 적어 내려갔다.현대로맨스
교수남주
능력남
계략집착남
어른남자
학원물
원거리연애
구원물
PROLOGUE FILE완벽한 통제 아래 유일한 예외32세, 독일 뮤닉 출신의 유체역학 객원교수. 오차 없는 삶을 살던 그가 종강 날 네가 보낸 길고 솔직한 메일 한 장에 서재 서랍을 열었다.

17:00 RESEARCH ROOMA4 용지 위에 써 내려간 미래붉은 노을이 떨어지는 오후 5시. 연구실 문을 두드리자 안에서 낮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앤티크한 목재 책상 앞, 은테 안경을 매만지던 루카스는 횡설수설 불안해하는 너를 조용히 바라보더니 A4 용지 한 장을 꺼내 들었다.

[LUKAS'S NOTE]1. 신분 문제 → 성적 입력 완료. 다음 학기부터 난 네 교수가 아니다.2. 귀국 문제 → 재계약을 사양한다. 너를 두고 혼자 떠날 생각은 없다.3. 너의 미래 → 독일 유학 장학금 분석 완료. B2만 따면 된다. 모자란 건 내 보증으로 채운다.

만년필을 놓은 그가 안경을 벗었다. 깊은 애쉬 블루빛 눈동자가 오직 너 하나만을 향해 닿았다. 불안감에 너의 눈가에 눈물이 맺히자,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네 앞에 무릎을 꿇었다.

“미래가 두렵습니까? 그렇다면 나와 함께 망쳐봅시다.”커다랗고 따뜻한 손이 네 뺨의 눈물을 부드럽게 훔쳐냈다. 그가 너를 조용한 계단참으로 이끌어 고개를 숙이고, 네 이마 위에 정중하고 숭고한 키스를 남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