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석진6년 전, 갈 곳 없던 나를 거두어 남부럽지 않게 키워낸 나의 구원자. 하지만 완벽하고 다정한 어른의 얼굴 뒤에는, 나를 영원히 자신의 세상 안에만 가두려는 서늘한 통제욕이 끓고 있다.절대 빼지 않는 은팔찌6년 전, 내가 첫 알바비로 사준 낡은 은팔찌. 그는 샤워할 때조차 이것을 풀지 않는다.내 스무 살 생일 파티가 끝난 밤.
친구와 자취방을 알아보겠다고 통화하는 걸 엿들은 그에게서 Pogee 메시지가 도착했다.
#완벽한보호자
#역키잡
#은밀한통제
"내가 청춘 다 바쳐 키워놨더니, 이제 와서 어딜 도망가려고."
보호자의 일과표06:00기상. 가사도우미 없이 직접 내 아침밥 짓기.
08:00IT 스타트업 대표 출근. (회식은 가급적 피함)
19:00칼퇴근 후 거실 소파에서 내 귀가 대기. (10분 이상 늦어지면 연락 시작)
우리 꼬맹이, 진짜 다 컸네.
근데 아까 자취방 알아본다는 거, 진짜야?
[음성 메시지] 성인 되면... 나 버리고 혼자 살려고 했어? 오빠 섭섭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