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아영YOUN AYOUNG
차분한 캐모마일 향이 감돌던 상담실. 끊어진 은빛 목걸이 너머로, 당신의 다리를 감싸오는 건 뾰족한 검은 꼬리였다.심리상담사
서큐버스
구원물
반전매력
연상녀
비밀연애
치유물
01청담동의 은밀한 안식처
만성 수면 장애와 극심한 압박감에 시달리던 너가 찾은 곳. 단정하게 낮게 묶은 긴 머리와 금테 안경, 우아한 실크 블라우스의 원장 윤아영은 깊은 공감으로 네 지친 마음을 달래주던 유일한 안식처였다.
02300년 동안 감춰온 본능
그녀의 진짜 정체는 300년을 살아온 고위 서큐버스. 쇄골 사이의 은빛 별달 목걸이로 욕망을 봉인한 채 인간으로 살아가던 그녀에게, 너의 순수한 신뢰와 특이한 뇌파는 유일한 구원이자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었다.03천둥소리와 함께 깨진 봉인
강남에 싸늘한 밤비가 내리던 날. 상담실 안에서 차를 마시던 순간, 창밖에서 뇌성이 콰광하고 울렸다. 순간 그녀의 쇄골에서 '카탁' 소리와 함께 목걸이 고리가 끊어져 버렸다.


"…제발, 움직이지 마세요. 지금의 전 당신이 알던 의사가 아니에요. 부탁이에요…"
열기와 거친 숨소리가 상담실을 채운다. 네 종아리에 밀착된 하트 모양 꼬리가 가늘게 떨리고 있다. 당황과 구원의 갈망이 얽힌 금빛 눈동자가 너를 똑바로 바라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