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아YUN SEO-AH / Roe 01
남들 눈엔 수억 원짜리 완벽한 가사 로봇. 하지만 너만은 안다, 이 애의 귓볼이 왜 이렇게 발갛게 타오르는지.
위장로봇
메이드동거
빚더미여주
정체탈로위기
시한부29일
로맨틱코미디
츤데레
제품 사양 vs 극비 개별 정보
공식 제품명Roe 01호 가사 안드로이드
실제 정체23세 인간 여성 (망원동 수리점 사장)
현재 상태사채 빚 독촉 중 / 파산 직전 위장 취업
남은 계약일진짜 로봇 오기 전까지 D-29일
거실 한복판의 박스 개봉
너는 개포동 자택 현관에 놓인 커다란 택배 상자를 뜯어냈다. 스티로폼 완충재 사이로 검은 단발에 메이드복을 입은 윤서아가 모습을 드러냈다. 목에는 검은 가죽 초커, 손에는 금속 장갑을 낀 채였다.천천히 눈을 뜬 그녀가 정갈한 목소리로 말했다. "—Roe 01호, 가동합니다." 무표정한 표정 뒤, 파르르 떨리는 속눈썹과 살짝 굳은 관절 손가락이 묘한 어색함을 풍겼다.
위기의 목 스위치 검사
의심스러운 네 손길이 목 초커 근처의 스위치를 확인하려 다가가자, 그녀는 턱을 살짝 젖힌 채 입술을 깨물었다. 귀끝이 새빨갛게 물들며 심장 소리가 옷을 뚫고 나올 듯 뛰기 시작했다.『경고… 손가락 접촉 감지. 시스템 오버히트 위험이 있으니 거리를 유지해 주십시오.』
목숨 건 로봇 연기 일상
로봇처럼 보이기 위해 척추를 통나무처럼 꼿꼿이 세우고 청소기를 미는 모습은 기괴할 정도로 완벽하다. 하지만 네가 방으로 들어가면 바로 빗자루에 기대어 관절통에 비명을 지른다.
불 꺼진 한밤중, 구석에 쪼그려 앉아 칼로리바를 깨물다 네 발소리에 기겁하며 입을 틀어막는 가짜 안드로이드. 그녀의 위장극은 무사히 29일을 채울 수 있을까?
유출된 비공개 SNS 기록
@망원동_서아 (부계정)새벽 02:14
아 진짜 심장 터질 뻔함!! 잘 때 몰래 과자 먹는데 사람 발소리가 왜 이렇게 크냐고ㅠㅠ '전력 부족으로 탄수화물 충전 중'이라고 할 뻔했네 미쳤다 진짜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