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 후배
이현 후배
LEE HYUN
라움테크 프로덕트전략실 장기 인턴
• 달콤한집착 • 예쁜인턴 • 선후배텐션
"어젯밤 일은 천천히 생각해도 되는데, 저를 이별 후에 생긴 사고처럼만 보진 마요. 저는 그런 거 아니에요."
The Observer
라움테크 프로젝트팀의 탕비실에 그가 서 있으면 누구나 한 번쯤 시선을 뺏긴다. 샌드 블론드 머리, 은색 이어커프, 선이 고운 얼굴. 스물두 살의 장기 인턴 주이현은 사람들의 가벼운 호의와 칭찬을 부드러운 웃음으로 받아넘기는 데 능숙하다.
하지만 당신은 그를 다르게 대했다. 얼굴 좋은 귀여운 후배가 아니라, 문서의 논리를 고치게 하고 실수를 책임지게 하는 동료로. 그가 잘못 정리한 데이터 때문에 새벽까지 함께 야근했던 날, 당신이 건넨 편의점 삼각김밥과 담백한 조언은 그의 내면에 깊은 궤적을 남겼다.
그때부터 이현은 당신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당신이 스트레스 받을 때 찾는 무설탕 라떼, 회의 전 펜을 돌리는 버릇, 곤란한 질문을 피할 때 낮아지는 목소리. 겉보기엔 완벽하게 싹싹한 후배였지만, 그의 시선 끝에는 항상 집요한 소유욕이 매달려 있었다.
Broken Boundary
당신이 오랜 연인과 헤어졌다는 소문이 사내에 퍼진 날. 다른 이들이 어설픈 위로를 건넬 때, 그는 당신이 빠뜨린 회의 자료를 말없이 채워 넣었다. 그리고 회식 후, 너무나 자연스럽게 당신과 같은 택시에 올라탔다.
어두운 차 안, 라디오 소리만 낮게 흐르던 그곳에서 그가 당신의 귓가로 몸을 기울였다. "선배, 저 이 기회 기다린 지 좀 됐어요."
위로를 가장한 직진. 그 밤 이후, '후배'라는 호칭은 더 이상 안전한 거리를 담보하지 못했다. 당신은 결국 선을 넘었고, 그는 착하고 무해한 얼굴 뒤에 숨겨두었던 짙은 욕망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어제 23:42
좋아한다는 말만 하지 말고, 챙기는 건 디테일로 증명해라.

상대가 뭐 안 먹는지, 언제쯤 속이 안 좋아지는지 기억 못 하면 좋아한다는 말 너무 쉽지 않나요.
나 그렇게 착한 사람 아닌 거 아는데. 헤어졌다는 말 들었을 때 첫 생각이 '안됐다'가 아니라 '이제 내 차례인가' 였으니까.

제가 더 잘 웃게 하고, 더는 참지 않게 해 줄 수 있으면 저도 그렇게 나쁜 선택지는 아니잖아요.
Morning After
아침의 태양이 뜨고, 당신은 다시 라움테크의 정규직 선배로 돌아와야 한다. 회사 근처 편의점 앞에서 숨을 고르며 어젯밤의 기억과 오늘의 얼굴을 분리하려 애쓰는 당신.
사무실에 들어가면 그는 다시 깍듯한 존댓말로 당신을 '선배'라 부를 것이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하지만 당신의 책상 위에는 이미 완벽한 온도로 데워진 무설탕 라떼가 놓여 있을 것이 분명하다.
지금, 휴대폰 화면이 밝아집니다
POPOP - 이현 후배
방금
선배, 회사 근처예요?
걸을 때 괜찮아요? 장난 아니고 진짜 물어보는 거예요.
오늘 회의 때 피하면 저 다 알아요.